세월호 참사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안산 시민들이 지난 4일 안산유치원에 마련된 제4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안산 뉴스1 이동원 기자
세월호 참사로 성난 안산시의 표심이 제종길 후보에게 기울었다. 제종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조빈주 새누리당 후보는 안산시장직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하지만 투표율이 낮아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당선자 윤곽을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결국 제 후보는 39.0%를 득표해 37.4%를 얻은 조 후보를 불과 4117표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많은 희생이 발생하면서 ‘정부 심판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국 투표율은 지방선거가 시작된 199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56.8%를 기록했지만 안산시는 예외였다. 47.8%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경기도의 평균 53.3%보다도 약 5%포인트나 더 낮았다. 사전투표율도 8%대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안산 상록구도 48.3%에 그쳤다.

투표장을 찾은 한 시민은 “세월호 참사로 상처 입은 안산시 사람들은 투표로 상황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두 후보는 모두 세월호 참사의 ‘치유’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제 후보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지속적인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피해 가족과 주민을 위해 생계·복지·취업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조 후보 역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안산시민들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일과 국립트라우마센터 유치 및 희생자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