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회장님들의 남다른 '야구사랑'이 눈길을 끈다. 야구장을 찾아 시구를 통해 기업이미지 홍보에 나서는가 하면 간접적인 후원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행보도 잦아졌다. 특히 기업오너들의 친야구 활동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매출 확대로도 이어져 자연스러운 마케팅 효과로 연결되기도 한다.
윤윤수 휠라 회장(왼쪽)이 프로야구 두산-롯데전에서,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SK-LG전에서 시구자로 나서 시구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전에는 재계의 소문난 스포츠광인 윤윤수 휠라 회장이 등장했다. 윤 회장은 이날 휠라의 두산 베어스 후원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등번호 20번을 달고 시구자로 나섰다.
윤 회장과 두산의 동행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7위에 그치며 하위권 성적에 머물렀던 두산에게 휠라가 선뜻 용품 후원사로 나섰다. 이후 양측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20년간 동반자의 길을 걸어왔다.
한 기업이 프로 스포츠팀을 20년 연속 후원한 것은 스포츠 역사상 매우 이례적이다. 뜻 깊은 시구와 더불어 휠라는 이날 관중들에게 상품권과 워킹화를 선물로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도 지난달 23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간 경기의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강 회장은 산악인다운 힘찬 포즈로 공을 던져 이목을 끌었다.
블랙야크는 앞서 SK와이번즈의 유니폼에 기업명, 로고를 부착하고 셔츠를 후원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평소 야구 마니아로 알려진 강 회장은 앞으로도 야구 관련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블랙야크 측은 “지금까지 아웃도어기업은 등산과 트레킹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한 후원이 대부분이었다”며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를 통해 고객들에게 블랙야크의 브랜드가 보다 친숙해지고 다양한 여가활동에 연계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라이온즈-빈폴 아웃도어 유니폼 스폰서 조인식(사진 위)과 LG트윈스-데상트 용품 후원 조인식. 이밖에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서현 사장도 빈폴아웃도어를 통해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의 유니폼 스폰서로 나섰다.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코리아 역시 LG트윈스에 오는 2017년까지 4년간 스포츠 용품을 지원하며 야구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장님들의 야구사랑은 야구팬들에게 대중 친화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구단과 선수들에게 큰 자극과 동기 부여가 된 다는 점에서 야구계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부분”이라며 “기업차원에서도 대중적인 스포츠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