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증하는 '동물복지' 인증 기준에 따라 생산된 유정란을 자체 브랜드(PB)로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는 가축이 자라는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 가축 자체 혹은 가축이 낳은 알 등이 자연에 가깝게 생산된 것임을 인증하는 것이다. 롯데슈퍼가 출시하는 동물복지 제품은 달걀이다. 유통업체가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제품을 자체 브랜드로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슈퍼는 이처럼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양계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을 PB로 출시한다. 동물복지를 인증 받은 ‘바이오L 동물복지 유정란’과 방목해 키운 닭이 낳은 ‘바이오L 자유방목 동물복지 유정란’ 2개 품목이다.

국내 대부분의 양계 농가는 산란계를 좁은 공간에 가둬 놓는 케이지 사육을 하고 있다. 산란계는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좁은 공간에서 감금된 상태로 먹이를 먹고 달걀을 놓는 과정만 반복하기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생산된 계란의 품질이 높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반면 동물복지 계란은 케이지가 없이 계사를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며 먹이를 먹고 움직이는 산란계가 낳는다. 사육 조건은 까다롭다. 사육두수 9마리당 최소 1㎥ 의 공간을 확보해 주고 달걀을 산란하는 공간인 산란상을 7마리당 1곳 이상 확보해 줘야 한다. 또 닭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인 횃대를 마리당 15㎝ 이상 확보해야 하며 계사 바닥의 1/3 이상은 깔짚으로 덮어 모래목욕 등 닭이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같은 조건에서 생산된 ‘바이오L 동물복지 유정란’의 판매 가격은 6구에 2690원이다. 추가로 산과 들에서 자연방목하는 과정을 더한 ‘바이오L 자유방목 동물복지 유정란’은 6구에 2990원에 판매한다.


이 판매 가격은 일반 달걀에 비해 30% 이상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자연에 가까운 좋은 환경에서 생산된 유정란이기 때문에 일반 제품에 비해 품질이 더 뛰어나고 가격만큼의 가치가 충분해 판매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롯데슈퍼는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