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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 노동조합이 단단히 화가 났다. 지난 9일 김흥제 HMC투자증권 대표가 전국 지점장 워크숍과 사내 담화문 등을 통해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맞춰 새로운 조직운영 전략을 시행하겠다”며 지점 통폐합과 인력 구조조정 추진 계획을 알린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지점은 물리적 공간 중심의 다채널에서 거점 중심으로 전환하고, 본사 중복 업무를 조정하겠다”며 ▲지점 통폐합 및 본사 슬림화 ▲인력 재배치 등 효율화 ▲경영효율화 계획을 전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경영 상황에 대한 고통 분담과 솔선수범 차원에서 경영진이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후 상황에 맞춰 인원을 축소하겠다”며 “비용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입장은 달랐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HMC투자증권지부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6년 전 신흥증권을 인수하면서 현대차그룹 위상에 걸맞은 증권사를 만들겠다며 과거보다 지점을 3배가량 늘리고 직원도 대거 채용해 지금의 HMC투자증권을 만들었다”며 “이제 와서 점포혁신이라는 명분 아래 지점폐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동안 회사를 위해 일한 직원들의 희생을 모두 자신들(임원)의 공으로 돌리고 길거리로 내몰려고 하는 의도”라고 분노했다.
특히 노조는 “비이성적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대주주의 의중이 있을 것이므로 그룹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을 선포한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사측의 이번 계획이 38개 지점을 절반이 채 되지 않는 15개로 줄이고, 본사 조직을 축소하는 것이라며 “사측의 구조조정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점 한 곳의 하루 방문객 수가 2~3명밖에 안 된다. 시장상황이 어려우니까 우리도 살아남기 위해서 이번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며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구조조정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말 기준 HMC투자증권 지점은 전국 38곳이며 직원 수는 본사 관리·영업직, 지점을 통틀어 정규직 763명, 계약직 155명 등 총 9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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