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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전국에서 많은 인명, 재산 피해를 낸 뒤 사실상 소멸했다. 오후 3시를 기해 군산 서남서쪽 약 180km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돼 그 세력이 급격하게 약화됐다. 그러나 갑자기 불어난 물 등으로 산간계곡이나 하천에서 야영하던 피서객들의 큰 피해를 초래한 뒤여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물폭탄으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대피소동을 겪기도 했다.
3일 새벽 2시50분경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오토오토캠핑장캠핑장 입구 다리 앞 하천에서 일가족 7명이 탄 아반떼 승용차가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윤모(27)씨 등 어른 5명과 남·여 어린이 2명 등 7명이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경북특수구조대 등 구조인력 80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지점에서 2.8㎞떨어진 하천보에 걸려있던 차량을 발견했다.
청도지역에는 이날 새벽 시간당 10㎜의 강한 비가 4시간여 동안 내렸다. 전날 밤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새벽 5시30분경 해제됐다.
경북 영덕의 한 야영장에서도 어린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3일 오전 8시55분쯤 오천리 오천솔밭 내 야영장에서 지름 70cm, 길이 8m의 소나무가 텐트를 덮쳐 권모(7)군이 다치고 권모(10)양과 윤모(39)씨 등 2명이 다쳤다.
울산에서도 한 펜션 입구가 도로로 침수되면서 한 방송국의 촬영팀과 연예인 5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전남 보성에서는 하룻밤새 3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주택 30여 채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나크리로 인한 비행기 결항 사태도 잇따랐다. 3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에서는 국내·외 항공기 6편이 결행됐으며 2일 광주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 16편 중 14편, 도착 예정이던 16편 중 15편이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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