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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에볼라'라는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에볼라는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혈액 및 체액과 접촉하면 전염되는 병이다. 일단 노출되면 겉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고 치사율도 최고 9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알려진 바로는 치료제나 예방백신도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공포심이 확산되고 있다.
과학 및 의학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과거에는 치명적이었던 질병이 점차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대신 사회가 고도화되고 개발 및 성장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나 환경오염 등의 영향으로 신종 질병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심도 커지고 있다.
◆치명적 질병, 가족까지 힘들게 해
암이나 각종 성인병 등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되면 본인뿐 아니라 그 가족이 겪는 고통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건강을 잃었을 때 수반되는 소득상실의 두려움과 질병을 치료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도 두려운 요인 중 하나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듯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출되는 질병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야기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막대한 의료비용이 지출되는 질병에 대한 안전장치는 필수다. 우리사회가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고령화 진행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질병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 들어 고령화에 대비하려는 이들의 욕구는 늘었지만 대부분 생활비 등 은퇴자금을 준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은퇴 후 질병에 걸렸을 때에 대한 대비는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
201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고혈압을 앓고 있고 5명 중 1명꼴로 당뇨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2명 중 1명, 남성 5명 중 1명은 관절염을 앓고 있고 전체 노인 4명 중 1명은 경도인지장애에 걸린 상태다.
또한 노인 4명 중 1명는 우울증상을 겪고 있으며 평균수명 81세까지 생존 시 3명 중 1명(36.2%)꼴로 암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2009년 국가암등록 통계). 65세 이상 노인들이 만성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국내 의료체계, 예방 아닌 치료 중심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질병 예방이 아닌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고 그 결과 노인 대부분이 만성질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만성질환이 막대한 의료비 지출로 연결돼 노후생활의 최대 장애가 된다는 점이다. 오죽하면 노인성 만성질환을 재난적 의료비 발생 질환이라고 규정할까. 질병에 대한 고통뿐 아니라 막대한 의료비 지출을 수반하기 때문에 '재난'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금전적 손실은 비용 발생의 문제뿐 아니라 생활자체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공적의료보험만 믿을 것인가
혹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공적의료보험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실질의료비 지출은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의 65세 이상 보장률은 68.2%에 불과하다. 전체 보장률 63%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생애의료비 지출의 52%를 65세 이상 노후에 지출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노후에 개인이 부담해야 할 의료비 지출은 생각보다 많다.
2012년 말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의 총진료비 지출의 34.4%인 16조4502억원이 노인진료비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앞으로 의료보장률이 더 높아질 것인 만큼 정부의 재정지출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노후에 개인이 부담해야 할 의료비를 국가에 의존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이제라도 노후생활의 기본에 대한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행복한 노후생활은 건강한 신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해 여유 있는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꿈꾸는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연금을 기반으로 한 생활비 중심의 노후설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건강을 중심으로 예방의학에 관심을 두되 만성질환에 노출됐을 때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고 의료비를 지출할 수 있는 대비수단을 가장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림을 보면 노후생활 준비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생활비 중심의 노후준비에 한정짓다 보면 70세 이후 의료비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 경우 의료비뿐 아니라 생활비도 부족해질 우려가 커진다.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노인성 만성질환에 대비한 노후의료비 대비방안을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보장성보험을 가입할 때 65세 이상 만성 노인성 질환을 보장해주는 상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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