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후 처음으로 국민과 함께 봉헌하는 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오전 10시45분께 대전월드컵주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오전 10시9분께 대전월드컵 보조경기장에 도착한 교황은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권선택 대전광역시장의 영접을 받으며 약 20분간 카퍼레이드도 진행했다. 교황은 퍼레이드 중 차를 자주 멈춰 환영인파 속 어린이들을 안아 볼에 입을 맞추며 축복했다.


미사 집전을 위해 제의실로 들어간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 대표와 생존 학생 대표 10명을 만나 위로하고 아픔을 나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면담을 마친 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노란 리본을 단 채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교황은 강론에서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이기주의와 분열의 근본인 무한 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울 것“을 부탁했다. 또한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명이신 하느님과 하느님의 모상을 경시하고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해야 한다”며 “인간의 존엄성에 반하는 모든 것들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나라의 교회가 한국 사회의 한가운데에서 하느님 나라의 누룩으로 더욱 충만히 부풀어 오르게 도와주실 것을 간청한다”며 “이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정신적 쇄신을 가져오는 풍성한 힘이 되길 빈다”고 소망했다.


성모승천대축일은 예수그리스도의 어머니이자 순종의 성녀인 마리아 하늘의 부름을 받고 승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