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사진=뉴스1)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사의 표명에 대해 해명했다.

17일 김 지검장은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검사장으로서의 제 신분이 조금이라도 방해가 된다면 검사장의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자청하고 인사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지검장은 이어 “당장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 조직에 누가 될 것을 염려해 신분을 감춘 것이 상상도 못할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만으로도 검찰의 생명과도 같은 명예가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덧붙였다.

지난 12일 밤 112 신고센터를 통해 제주시 중앙로 인근 분식점 앞에서 한 남성이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다는 신고가 여고생에 의해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순찰차를 보고 황급히 자리를 피하던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현행범이 김 지검장이었던 것.

김 지검장은 기초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풀려났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속이려고 하다 뒤늦게 자신의 신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검장을 귀가 조치한 경찰은 지난 14일 그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지검장 체포 소식이 언론에 알려지자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직접 현장 조사에 나섰고 112 신고내용과 현장주변 CCTV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하는 등 진상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