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올 여름 더위는 끝나고 가을이 찾아오는 걸까요?”
요즘 거리를 배회하다 보면 긴 옷을 입은 사람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가을 장마’의 영향으로 전국의 기온이 뚝 떨어진 탓이다. 지난 주 전국의 평균 기온은 25도 안팎을 유지하며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한 여름 폭염이 쏟아져 내리던 8월 말에 가을철에나 느낄 수 있던 추풍(秋風)이 불어오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올 여름 더위는 이대로 물러나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 되느냐는 것.
그러나 안타깝게도 8월 말 설핏 더듬어 볼 수 있었던 가을의 기운은 10월쯤에나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9월의 기온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간접 영향으로 평년(20.5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다만 7~8월 수준의 ‘폭염’은 아니다. 9월에는 평균 21~22도 안팎의 기온을 이어가며 가끔 많은 비가 올 때도 있겠다.
9월 둘째 주와 셋째 주 사이에는 따뜻하고 습기를 많이 머금은 남서류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날씨는 9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점차 짙어질 전망이다. 본격적인 가을 날씨로 접어드는 10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맑음’과 ‘흐림’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14.3도·50.2㎜)과 비슷하겠다.
정현숙 기상청 기후과학국 과장은 “9월 중 남쪽 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질 때도 있겠지만 강수량은 전국적으로는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 올 가을 태풍 1개 예상
지난해 가을에는 태풍 ‘다나스’가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강타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입혔다. 특히 제주 지역에는 모든 선박 운항이 통제되고 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 일대 175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태풍 피해로 인해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이를 복구하기 위한 예산으로 무려 24억7800만원이 투입됐을 정도.
올 가을에도 ‘다나스’와 같은 태풍이 한반도 전역에 불어 닥칠까. 올 가을철에는 평년(10.8개)과 비슷한 10∼11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 가운데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을철 불어 닥칠 태풍의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태풍은 1개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