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인천시는 유감을 나타냈지만 미련을 버리지는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아직 대회 개막까지 시간이 충분한 만큼 정부와 북한측과의 협상을 통해 전향적인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북한 응원단 파견에 대비해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북한 응원단의 참여는 전국민적 관심을 한데 모으고 대회 흥행을 유도할 것이라는 점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의 ‘핫 이슈’로 부각됐다. 대회 입장권 판매율만 보더라도 두달 전 목표액(350억원)의 3~4%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달 북한이 350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키로 한 이후 10%대를 넘어 현재 20%에 이르고 있다.
이날 앞서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남측이 우리 응원단이 나가는 것을 우려하면서 시비하고 바라지 않는 조건에서 우리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20일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추첨식과 국제체육학술토론회에 참가한 우리 대표단이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남측 당국 관계자들에게도 이에 대해 이미 통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리정부는 이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는 “응원단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당시 북한의 통보가 서면이 아닌 구두에 의한 것으로 진의를 좀더 파악할 필요가 있어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응원단 불참을 발표하고 그 이유를 우리측이 응원단 참가를 바라지 않는다고 한 점은 사실과 다르다”며 “(북한이) 응원단 불참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응원단 파견이 불발됐다고 하더라도 우리 측이 제안한 2차 고위급 접촉이나 추석 계기 이산가족상봉 등에 대한 논의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고위급 접촉 등이 이뤄지고 회담에서 성과가 있을 경우 응원단 파견 문제가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