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 예정인 한국전력공사가 서울 삼성동 부지를 매각하며 마지막 걸림돌을 빼냈다.

한국전력은 서울 삼성동 부지 매각 결과 현대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낙찰됐다고 18일 밝혔다.

감정가액이 3조3346억원인 점을 감안해 약 4조원대의 매각을 예상했던 한전으로서는 3배 가까운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로 부채 중점관리 대상에 오른 한전으로서는 이번 매각에서 10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부채감축에 뜻밖의 호재를 안았다.

이에 따라 한전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는 11월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나주혁신도시 신사옥 건설현장에서 ‘본사 소나무 이식 기념식’을 열며 나주 이전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지만 한전 부지 매각이 난항을 겪으며 이전 작업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날 한전 본사 부지가 현대차그룹으로 매각되면서 현재 막바지 신사옥 공사가 한창인 나주에 조만간 한전 직원들이 내려와 이전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혁신도시로 이전을 마친 기관들 역시 신사옥 준공 전 나주에 내려와 이전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한전 신사옥의 공정률은 95% 수준으로 ‘그린 에너지 명품 건물’을 표방하며 지하 2층, 지상 31층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업무용 건물로는 국내 최대의 에너지 신재생 설비(6750kw)를 설치, 에너지 소비량의 42%를 풍력·태양력·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게 된다.
 
이전 직원수는 1425명으로 이전 기관 중 최대 규모이며, 올해 예산은 296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