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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제주인들이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촉구하며 진도 팽목항서 서울 광화문까지 자전거로 달린다.
자전거가게를 운영하는 이형석(31·자전거빵 대표)씨를 비롯한 일곱 명의 제주인들이 19일 정오 진도행 배에 올랐다. 이들은 팽목항을 찾아 참사 희생자를 기리고 이날 자정 지방도를 따라 광화문으로 향한다. 무박 2일의 고행(苦行)이다.
이번 라이딩을 준비했다는 이형석씨는 아이가 셋이다. "아빠 심정으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무언가는 해야 할 거 같은데요. 그래 좋아하는 게 자전거니까 그렇게 해볼까 하는 생각이 스치더군요"라며 계기를 밝혔다.
이씨 생각에 지인들이 무릎을 쳤다. 동네 사랑방으로 통하는 자전거가게에 들르던 지인들이 함께 하겠다는 것이었다. 뜻을 같이 하던 이들이 하나둘에서 여섯으로 늘었다.
취지는 그렇다하더라도 걱정도 많다. 500km가 넘는 거리를 그것도 무박 2일 동안 도로를 타야한다. 또한 생업에 바쁜 가장들이 금요일과 월요일, 이틀 씩 휴가를 냈다.
"아픔을 나눈다는 의미를 염두에 두고 있어요. 하루 200km를 달려본 경험이 없어서 걱정되긴 해요. 그렇지만 끝까지 해본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것들은 참사의 고통에 비해 아무 것도 아니니까요."
너나 할 것 없이 취지 하나에 용기를 낸 자전거인들. 어떤 이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의 하얀 티셔츠를 내놓기도 했다.
또한 가족들의 응원이 순풍을 불어넣는다. 이씨는 "가족들이 우리들의 모습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 있어요. 위치나 상황, 안전도 체크하고요. 힘내라는 응원글에 벌써부터 힘이 솟네요"라고 했다.
21일 광화문. '세계 차 없는 날'의 행사로 북적일 그곳에는 500km 쯤은 아무 고통이 아니라는 먼지 쓴 일곱 대의 자전거가 나란히 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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