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거장 안톤 체호프 서거 110주년 헌정 연극 <잉여인간 이바노프>가 관객 곁을 찾는다.

그의 나이 27세에 한 극장장의 의뢰로 단 열흘 만에 완성한 희곡 <이바노프>는 1887년 펼쳐지는 러시아판 막장드라마다. 거액의 빚에 시달리면서도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주인공은 불치병에 걸린 부인을 두고 매일 밤 외출하면서 친구의 딸과 바람을 핀다. 환갑이 다 된 외삼촌 또한 30살 연하 미망인과 연애를 한다.

두사람 모두 거액의 돈을 얻기 위해 사랑을 도구로 이용한다. 거장 체호프는 젊은 시절에 왜 이토록 유치한 희곡을 썼을까. 그는 당시 러시아가 처한 문제들을 대중들에게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이 작품을 썼다. 급변하는 여성해방운동, 계급사회의 몰락과 구시대적 결혼풍습, 지식인들의 무기력함 등 복잡한 사회현실을 가장 단순한 구조로 풀어냈다.

작품은 비단 과거 러시아의 사회상이 아닌 한국 사회의 문제의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2월10일까지
대학로 아트씨어터 문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