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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담뱃세 인상안을 합의한 가운데 KT&G가 어떠한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시장에서는 수요 감소로 KT&G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배당과 최근의 이익 증가는 긍정적인 요소로, 담뱃값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가격 인상, 수요 감소는 확실한데…
지난 2일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담배세금 인상에 관한 예산부수법안이 여야 합의를 통해 통과됐다. 담뱃값은 정부의 원안과 동일하게 내년 1월1일부터 1갑당 2000원이 오르는 것으로 결정됐다. 개별소비세는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변경됐다.
시장은 이번 담뱃세 인상으로 담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KT&G의 영업이익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담뱃값 인상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이번 인상으로 상당한 이익 감소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 함께 제시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사업은 기본적으로 물량이 아닌 가격이 성장의 핵심”이라며 매수 의견을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담뱃값 2000원 인상으로 인한 판매 감소는 소득수준, 여성흡연 증가 등을 감안했을 때 1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2% 정도의 가수요가 예상되므로 내년도 담배 내수 판매량은 전년대비 17% 정도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시장 위주로 담배 수출이 전년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타 사업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여기에 일회성 이익이 대규모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포함하면 실제 주당순이익(EPS)은 약 1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양일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상의 여파로 오는 2016년 담배 판매량이 지난 2013년보다 약 20% 감소할 것”이라며 “성인 남성 흡연율은 42%에서 34%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 KT&G의 국내 담배시장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약 18% 감소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다만 양 애널리스트는 이익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 동력이 내년 1분기까지 단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담뱃값 인상으로 KT&G가 당장 내년부터 큰 실적 감소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경철 애널리스트는 “인상안을 보면 담배세는 기존 대비 119.9% 증가했지만 제조권자의 출고가는 4.6%밖에 증가하지 않았다”며 “이 상태로는 제조권자에게 실질적인 이득은 없고 오히려 급격한 수요 감소에 따른 심각한 실적감소가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KT&G가 이익 훼손을 방치하지 않기 위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할 것”이라며 예컨대 담뱃값 2000원 인상에 추가적으로 가격을 200원 더 인상하면 출고가가 현재 대비 약 28%증가하게 돼 급격한 수요감소에 따른 이익감소를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견조한 실적, 고배당 정책 ‘변수’
그런가 하면 담뱃세 인상보다 ‘고배당’정책이 KT&G 주가를 이끄는 긍정적인 요소라 보는 의견도 있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담뱃세 인상에 따른 영향은 아직 미지수이나 고배당 정책으로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KT&G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1.9% 증가했다. 이 같은 견조한 실적을 반영해 올해 배당금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당 배당금이 3400원으로 증가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3.5%에 달해 주가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고배당 정책을 감안해 KT&G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KT&G는 한국을 대표하는 배당주로 저금리시대 한층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는 “주주 이익을 중시하는 경영으로 이익의 일부를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으로 주주에게 꾸준히 돌려준 바 있다”며 “이익 증가에 비례해 이익의 일부를 더 많이 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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