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상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사장이 지난 2012년 취임한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새해 벽두부터 경쟁자 티켓몬스터(티몬)와 ‘티몬 인수’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더니 최근에는 ‘갑질’ 논란으로 소비자 탈퇴운동에 직면한 것.
지난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대주주인 미국 그루폰그룹 등은 LG유플러스 등 운용사 5곳을 티몬의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새해 첫날부터 티몬 인수 의향을 공식화하며 업계를 뒤흔든 위메프는 인수후보에서 탈락했다. 당시 위메프는 “2015년 온라인커머스 1위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티몬 인수가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으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박은상 위메프 사장 /사진=뉴시스 박상권 기자 이 과정에서 티몬이 “그루폰이 위메프의 인수의향을 거절했다”고 밝히자 위메프가 “그루폰에서 공식적으로 거절의사를 보낸 바 없다”고 항변하면서 둘 중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진실공방에 휩싸였다. 결과적으로 1차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위메프에게는 상처만 남은 전쟁이었다.
하지만 사건이 잊힐 무렵 더 큰 파도가 몰아쳤다. 최근 위메프가 11명의 신입사원에게 2주간 고강도 영업활동을 시켜놓고 전원 해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박 사장이 직접 나서 “11명 전원 최종합격으로 정정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2030세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탈퇴’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간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남양유업, 대한항공 등의 사례를 봤을 때 위메프가 신뢰를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