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카톡) 사찰 논란으로 고개를 숙였던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A+’ 성적표를 들고 나타났다. 합병 이후 첫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 논란 당시 카톡 사용자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합병 효과에 ‘물음표’를 던졌던 이들에게 내보일 만한 성적이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합병으로 ‘IT공룡’의 등장을 알렸다. 하지만 불과 보름여 만에 ‘카톡 사찰’ 논란이 벌어지면서 다수의 이용자들은 “카톡을 믿을 수 없다”며 '사이버 망명길'에 올랐다.


 

/사진=머니위크 DB

이 대표는 당시 “자만했다. 미숙한 대처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업계 안팎에선 신뢰가 무너진 다음카카오에 위기가 오는 게 아니겠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 2월12일 다음카카오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 같은 위기의식은 씻은 듯 사라졌다. 다음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 오른 2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상승의 주인공은 단연 카톡이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스토리, 카카오게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뮤직 등 '카톡'을 등에 업은 모바일 콘텐츠 영역의 매출 증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 대표도 무거운 짐을 벗었다. 검열 논란에는 진실한 사과로, 합병 효과에는 건실한 실적을 보여주며 재신임을 얻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