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203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2.58포인트(2.14%) 상승한 2029.91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감이 완화되며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코스피지수도 이날 상승 출발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14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 기관과 외국인의 강력한 순매수세에 힘입어 2020선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날 거래량은 3억5301만주로, 거래대금은 5조33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34억원, 50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95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516억원, 214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거의 모든 업종이 올랐다. 증시에 훈풍이 불며 증권업종이 덩달아 5.99% 상승했다. 저금리와 저유가의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업도 4.69% 올랐고 섬유의복(4.58%), 은행(3.73%), 운송장비(3.13%)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와 의료정밀 업종은 각각 0.56%, 0.25%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POSCO와 SK텔레콤을 제외하고 전부 올랐다.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장중 1년 4개월만에 150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보다 1.84%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2~3% 대의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에스디에스는 삼성전자와 655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7.31% 급등했다. 제일모직도 삼성전자의 후광에 힘입어 5.88%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장중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 장 막판 개인의 매도가 몰리며 0.18% 하락한 채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POSCO는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지며 0.97%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한국항공우주가 유럽의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를 해외기술협력업체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9.19% 급등했다. 우리은행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신속 매각 추진 발언에 4.12%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비용절감 등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항공이 1.83% 상승했다. 동종업계인 아시아나항공은 승객을 잘못 태워 상공에서 회항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1.76%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65포인트(0.10%) 상승한 636.0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7억원, 40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83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특히 전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던 셀트리온은 장중 다음카카오와 각축전을 벌인 끝에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각각 7조221억원, 7조12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KRX금시장에서 순금현물은 전일보다 400원(0.93%) 하락한 그램(g)당 4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 떨어진 1128.9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