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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에서 자주 회자되는 단어는 ‘버블’이다.
투자심리는 활황이어서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기업가치 등이 이에 미치지 못했을 때 버블이라고 표현한다. 속은 비었음에도 겉으로는 크게 부풀어 오른 거품의 특성을 빗대 표현한 것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름세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과열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등장했다. 반면 아직도 국내 주식가격은 저렴하고 글로벌 유동성 파티를 감안하면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5월 시장은 어디로 흐를까.
◇ 5월, 유동성 발판 삼아 날아오르나
최근 몇년간 5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의 월평균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5월의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
올해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까. 증시전문가들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변함없는 주도주의 흐름, 실적 장세 전환 가능성, 남은 유동성, 소비관련주의 성장세 등을 고려하면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유동성이다. 현재 유동성 장세를 이끄는 매수주체는 외국인이다. 결과적으로 외국인의 수급이 지속돼야 5월 강세론도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가 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선호도가 5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4월에는 그리스 문제와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부담이 있었지만 유동성 장세가 연출됐다”며 “5월에도 글로벌 주요국들의 유동성 확대가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하는 유동성 장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유럽의 유동성 확대로 인해 유로존지역의 경기개선 기대감이 커졌고 경제지표가 부진한 중국도 확장적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고 있다. ‘위험요소’로 지적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 또한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로 인해 당초 예상됐던 6월에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장세 지속론이 힘을 얻는 이유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1분기 기업실적이 무난한 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점에 주목하는 해외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코스피가 박스권에 접어들었던 지난 2011년 말 이후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때는 최근을 제외하면 총 4차례였다. 외국인들은 4차례에 평균 12조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번 강세장에서 외국인의 ‘바이코리아’가 시작된 시기는 지난 2월 초다. 이때부터 지난 4월22일까지 총 8조6000억원의 외국인 순매수가 기록됐다. 따라서 앞으로 약 4조원 내외가 신규로 들어올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 계속되는 버블 우려, 왜?
이처럼 다수의 시장전문가가 5월에도 시장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버블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아이러니하지만 버블 우려가 나오는 이유도 유동성 때문이다. 올 들어 글로벌 전반적으로 확장된 유동성으로 인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증권시장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만큼 거품이 꺼지기도 쉽다는 분석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글로벌 증시를 살펴보면 국지적인 버블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예컨대 중국 선전지수를 보면 지난해 실적 대비 주가수익배율(PER) 수준이 메인보드가 34배, 중소판이 66배, 창업판이 99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결국 유동성으로 급등하는 해외증시 덕분에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얘기다.
김성환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 시각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단기과열로 인한 아시아 및 신흥증시 전반의 일부 조정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이를 감안하면 단기 급등구간에 놓인 코스피도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상장종목이 일시적인 급등상태(오버슈팅) 직전 국면에 도달한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인 192를 적용한 PER은 11.2배”라며 “지난 2010년 이후 PER이 11배를 넘어선 적이 없다”고 밝혔다. 5월 코스피가 2150을 넘는다면 ‘과대평가된 영역’이라고 판단된다는 시각이다.
강세 vs 우려, 투자전략은?
시장이 5월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견해와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어느 예상을 따르느냐에 따라 투자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만약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어떤 투자전략이 좋을까.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먼저 상승한 종목과 최근 오르는 종목에 대한 균형 있는 배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기업의 이익모멘텀 호전을 이끈 IT, 증권, 에너지/화학 등의 상승 선발주자와 수익률 격차 축소 차원에서 최근 강세가 두드러진 은행, 자동차, 철강 등 후발주자를 균형 있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반면 현재 증시가 과열된 것으로 판단할 경우 어떤 종목이 좋을까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주식시장은 실적 확인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실적호전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화학, IT 하드웨어, 음식료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정이 더 커진다면 증시 하락 시 크게 흔들리지 않는 방어적 업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방어적 업종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은행·보험 등 금융, 한국전력 중심의 유틸리티, 환율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인터넷, 호텔·레저업종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시장이 5월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견해와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어느 예상을 따르느냐에 따라 투자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만약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어떤 투자전략이 좋을까.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먼저 상승한 종목과 최근 오르는 종목에 대한 균형 있는 배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기업의 이익모멘텀 호전을 이끈 IT, 증권, 에너지/화학 등의 상승 선발주자와 수익률 격차 축소 차원에서 최근 강세가 두드러진 은행, 자동차, 철강 등 후발주자를 균형 있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반면 현재 증시가 과열된 것으로 판단할 경우 어떤 종목이 좋을까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주식시장은 실적 확인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실적호전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화학, IT 하드웨어, 음식료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정이 더 커진다면 증시 하락 시 크게 흔들리지 않는 방어적 업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방어적 업종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은행·보험 등 금융, 한국전력 중심의 유틸리티, 환율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인터넷, 호텔·레저업종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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