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부 휘 황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국과 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됨에 따라 1억 인구의 베트남시장이 열렸지만 완성차업계는 큰 기대감을 갖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정식서명한 한국-베트남 FTA 내용을 보면 앞으로 10년 후인 2025년이 돼야 3000㏄ 이상 승용차에 한해 관세를 철폐한다. 시장이 크지 않은 3000cc라는 점과 10년이라는 긴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완성차시장은 개방되지 않는 것으로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베트남에 현지공장을 갖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부품 공급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 정도다.

이번 FTA에 따라 차체부분품, 버스·화물차용 타이어 등 자동차부품(10~15%)의 관세가 앞으로 10~15년 동안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한국산 자동차부품 관세(10~20%)도 5~15년 안에 없앤다.


현재 베트남시장에서 국내완성차업계는 FTA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다른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이미 진출해 베트남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서다. 현재 베트남에는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토요타, 미쓰비시 등의 공장이 있다.

특히 오는 2018년부터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출범하면 베트남은 현지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관세를 모두 철폐하게 돼 현지공장을 보유한 업체간 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베트남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베트남 내에서 토요타 브랜드가 판매량 순위 1위부터 5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