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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항영 MTN 전문위원과 백선아 MTN 앵커가 만나 핫한 트렌드의 맥을 짚어 드립니다. 센스 있게 흐름을 읽어주는 미녀 앵커와 시크하게 경제 포인트를 짚어주는 훈남 전문가가 경제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세상 흐름 속 숨어있는 경제이야기를 함께하시죠.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시가 ‘택시 해피존’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택시 해피존이란 택시를 잡기 힘든 강남역에서 심야시간에 한해 택시 합승을 허용하는 정책이다. 강남역 주변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금요일 밤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합승을 허용한다. 승객끼리 합의할 경우 최대 3명까지 합승할 수 있으며 택시요금의 20~30%를 할인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택시 해피존을 통해 심야시간대 승객이 겪는 승차거부 문제를 해결하고 택시기사의 수입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택시는 넘쳐나지만 수요자와 공급자가 제대로 만나지 못하는 현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찮다. 강남역 주변만 합승을 허용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금지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합승 시 범죄 우려도 있어서다. 특히 강남역 주변에는 택시 기근 현상이 일어나지만 전국적으로는 택시기사가 손님을 찾아 헤매기 일쑤다.
◆승객과 택시기사 연결 앱 등장
다행히 IT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택시를 찾는 수요자와 택시기사를 편리하게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한 것.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끈 서비스는 택시를 부르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택시앱시장은 크고 작은 곳이 우후죽순 생기다 최근 거대자본이 뛰어들면서 대략 3파전 양상을 보인다. 카카오택시를 중심으로 티머니택시와 T맵택시 등이 경쟁 중이다. 현재까지는 카카오택시의 압승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누적이용자가 석달새 3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카카오택시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0만건이고 하루 평균 택시호출은 10만건에 달한다.
카카오택시 가입을 신청한 택시기사도 급증세다. 현재 28만대의 전체 택시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9만대가 카카오택시에 가입했다. 16만대 개인택시의 경우 카카오택시 이용률이 절반을 넘는다. 게다가 가입을 희망하는 택시기사가 몰리면서 현재 2000여명이 심사대기 중이다.
3사 중 택시앱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카카오택시는 카카오톡과의 연동으로 이미 전국민에 해당하는 탄탄한 잠재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택시를 다운받으면 카카오톡에서 쓸 수 있는 인기 이모티콘을 무료로 나눠주고 카카오톡을 통해 카카오택시를 부를 수 있다. 또 택시의 안심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무료로 전송할 수 있다.
카카오택시는 출발지, 도착지와 함께 택시종류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카카오톡과의 연계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지만 단점도 있다. 승차위치를 바꿀 때 지도상에서는 불가능하고 검색어로 검색해야만 변경이 가능하다. 게다가 다음카카오는 KT와 업무제휴를 맺어 KT로 접속하는 택시기사 회원에게만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다음카카오에 도전장을 내민 SK플래닛의 공세도 만만찮다. SK플래닛의 T맵택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택시기사로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주객이 전도돼 자신의 통신사를 바탕으로 택시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택시앱에 따라 통신사를 바꾸는 경우도 늘었다.
T맵택시는 T맵 내비게이션 지도를 활용하고 콜택시서비스인 나비콜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T맵 지도 인프라를 통해 지도 상에서 위치를 쉽게 선택할 수 있으며 목적지까지의 예상택시비도 계산해준다. 또 T맵택시는 택시기사의 입장을 가장 잘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차고지나 집으로 돌아갈 때 그 방향을 선호하는 승객을 우선 배치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T맵택시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T맵택시는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 경우 최대 5000원까지 추가 요금을 설정해 택시를 부를 수 있다. 이에 대해 법제처는 지난 6월18일 법령해석심의위원회를 통해 T맵택시의 추가요금설정 기능이 관련법 위반이라고 해석했다.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16조 1항 2호에서 부당한 운임을 금지했고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8조 1항에서도 운임이나 요금을 정한 후 정부에 미리 신고할 것을 규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티머니로 익숙한 한국스마트카드도 택시앱시장에 진출했다. 후발주자지만 ‘약속을 지키는 택시’라는 콘셉트로 운영하는 점이 강점이다. 앱을 통해 택시를 배정받았는데 오지 않거나 고객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고객과 운전자에게 이를 보상해주는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투자자라면 해외로 눈 돌려라
택시앱은 모두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 속한다. 업체는 앱 등을 통해 고객정보를 파악한 후 점주에게 알려주고 점주는 이 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택시앱 외에도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면 앱을 자동으로 실행시켜 관련 정보와 쿠폰을 전송해주는 롯데백화점의 서비스도 O2O에 속한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모두 O2O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IT강국인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O2O시장의 발전이 더딘 편이다. 산업 간 장벽이나 수많은 규제 때문이다. 결국 O2O시장이 탄탄하게 성장하려면 결제시스템과의 연계가 필수다.
주식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다음카카오에 대한 관심이 절대적으로 큰 것이 사실이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 대리운전사업에도 관심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아직은 결제시스템과의 연결 등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속 시원히 보여주지 못했다. 즉 모두가 무료로 카카오택시를 이용하지만 정작 다음카카오는 이 사업을 통해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관점에서 O2O 서비스와 관련해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딱 이거다”고 할만한 종목은 없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오히려 글로벌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나아 보인다.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은 영어사용권과 중국어사용권의 절대적 메신저플랫폼인 왓츠앱과 위챗을 보유한 페이스북, 텐센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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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영 MTN 전문위원·백선아 경제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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