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초반의 대학생 최모씨.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10㎏가까이 불어난 살이 취업을 앞두고도 빠지지 않아 고민이다. 대학생활 내내 꾸준히 다이어트를 했지만 한번 사라진 얼굴의 뚜렷한 이목구비는 쉽사리 나타나지 않았고,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됐다. 추락한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결국 수술을 결심한 그는 성형외과를 찾았다. 최씨는 "이번 방학 기간 동안 눈·코 성형을 통해 그간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한층 밝아진 인상으로 나온 이력서 사진이 마음에 든다"고 즐거워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춘 세대가 고통 받고 있다. 최근엔 ‘취업9종세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기존의 ‘학벌, 학점, 토익, 자격증, 어학연수’에서 ‘공모전 입상, 인턴경력, 사회봉사’와 더불어 ‘성형수술’까지 9개로 늘어난 ‘취업을 위해서 쌓아야 하는 스펙 9종’을 지칭한다.

경쟁이 가속화되는 사회에서는 외모도 경쟁력이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까지 취업성형에 뛰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한 구직사이트에서 대학생 1113명을 대상으로 외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의 62.5%가 외모 때문에 손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89.5%는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대학생들의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사진=뉴스1 안나은 기자

◆ 주로 대학 1·2학년 때 성형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를 겪게 되면 이는 곧 자신감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자신감의 상실이 의욕상실, 집중력 저하, 무기력증,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2차적인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외모 콤플렉스로 인한 2차적인 피해는 취업을 대비해 스펙 쌓기에 집중하는 대학생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생의 경우 방학기간을 이용해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다. 예전에는 취업을 앞두고 외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취업성형’을 선택했지만 최근에는 그 연령대가 낮아져 비교적 학년이 낮은 1~2학년도 방학을 이용해 성형을 한다.

상담이나 수술 등 대학생 예약 문의가 많은 시기는 방학시즌인 7~8월이다. 특히 취업을 코앞에 둔 3~4학년보다 1~2학년 때 여유를 가지고 외모 스펙을 쌓기 위해 성형수술을 고려하는 경향이 많다.


◆ 대학생이 선호하는 성형부위 눈→치아→코

한 취업포털사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이 성형수술을 고려하는 부위 'TOP3'는 눈(32.1%), 치아(27.3%), 코(9.3%)로 밝혀졌다. 특히 ‘눈·코 성형은 성형수술도 아니다’라는 인식이 생겨 성형수술을 고려할 때 눈·코 위주의 성형수술을 선택하는 대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눈·코 성형은 본인의 얼굴형과 어울릴 수 있게 얼굴의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성형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무조건 눈이 커지고 라인이 짙어지는 쌍꺼풀 수술을 원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자연스러우면서 회복이 빠른 비절개 눈매교정술이나 인상을 부드럽게 하는 동시에 동안 외모를 만들어주는 눈썹위치 교정술을 선호한다.

코 성형 역시 오똑하고 높은 것만을 고집하지 않고 얼굴 비율을 고려해 코와 인중이 이루는 각도인 비순각 교정으로 얼굴 전체의 입체적인 라인을 잡아주고 돌출입도 자연스럽게 개선하는 윤곽 코성형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즉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에게 호감을 주는 스타일이 대세인 것이다.

◆ 부작용 피해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 필요

하지만 눈·코 성형은 수술을 받는 사람이 많은 만큼 부작용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접수된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 사례는 147건으로 이 중 130건(88.4%)이 부작용 관련 피해다. 특히 부작용 피해자 10명 중 8명은 재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성형수술 시 부작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눈은 쌍꺼풀 라인이 풀린 경우, 라인이 너무 두껍게 되는 일명 ‘소시지눈’, 쌍꺼풀 양쪽이 비대칭인 경우, 수술 흉터가 남은 경우 등의 부작용이 많다. 코의 경우에는 보형물의 비침, 보형물 과다 삽입으로 코 모양이 어색해 보이거나 코의 형태가 변하는 경우 등의 부작용 사례가 많다. 무엇보다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해 재수술을 하게 되면 첫 수술보다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대학생의 경우 방학기간을 이용해 단기간에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
문에 ‘~하더라’는 주변의 말이나 인터넷의 이벤트 등에 현혹돼 섣부르게 결정할 소지가 다분하다. 성형수술을 고려할 경우 부작용에 대한 사례를 충분히 숙지하고 전문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원인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수술 부위의 붓기가 빠지고 모양이 잡히기를 기다린 뒤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