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전 동아오츠카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맨앞줄 왼쪽 2번째)와 '포카리걸' 배우 김소연(맨앞줄 가운데), 임직원 및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동아오츠카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땅도 푸르게 물결쳤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원은 3000여대의 푸른 '자전거 물결'로 넘실댔다.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블루로드캠페인'(BLUEROAD Campaign) 참가자 3000여명은 이날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을 출발해 잠실역·삼성역을 거쳐 일원터널을 경유해 출발지점까지 총 24㎞의 도심을 맑고 푸르게 수놓았다.
아이와 할아버지, 가족, 동호회 등 세대와 계층을 망라한 다양한 시민이 한데 어우러진 도심 속 자전거 여행인 블루로드 캠페인은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혼자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도심 속 자전거 라이딩. 서울 도심에서 바람을 한껏 가르며 달린 블루로드캠페인에 대해 살펴봤다.
출발 전 안전운동을 꼼꼼하게 챙기는 참가자들 /사진제공=동아오츠카
블루로드캠페인은 포카리스웨트가 지난 2012년부터 실시한 '블루캠페인'의 일환이다. 행사는 자전거로 건강한 땀의 가치를 알리는 도심 자전거여행인 '블루로드'(Blue Road)와 페트병 자원순환 환경캠페인인 '블루라벨'(Blue Label)로 나뉜다.
◆ 모두가 '블루로드' 광고 속 주인공
체내수분과 가장 흡사한 건강음료를 표방하는 포카리스웨트.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블루로드는 도심 속에서 몸과 마음이 건조해져 가는 현대인에게 자전거를 타며 바람을 만끽하는 여유를, 땀 흘리는 운동을 통해 건강을 선사하고자 하는 포카리스웨트의 마음을 담았다"면서 "현대인의 건조한 일상을 촉촉하고 건강한 포카리스웨트의 '푸른 길'로 안내하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새하얀 원피스를 입은 '포카리걸'이 자전거를 타고 흥얼거리는 모습이 떠오르는데 블루로드캠페인은 참가자 모두를 포카리스웨트 광고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즐거움도 있다"며 "게다가 텅 빈 강남 일대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짜릿하지 않은가"라고 흥미를 돋웠다.
◆ 접수 30분 만에 3000명 매진
해가 거듭될수록 블루로드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매회 참가 접수가 순식간에 종료된다. 이번 3회 행사는 접수 30분만에 모집인원 3000명이 매진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블루로드는 남녀노소 누구가 즐기는 비경쟁 라이딩 축제다. 자전거 인구 증가에 따라 경쟁 방식의 다양한 대회는 늘어났지만 블루로드처럼 도심 한복판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축제를 접하기는 어렵다. 이번 행사에서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 역시 "가을하늘 아래 광활한 도심을 달리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현대인을 자극하는 것 같다"면서 "친구나 연인, 가족과 즐기는 가을운동회 성격이 짙어 전체의 20% 정도가 3회 연속 참가할 만큼 로열티가 높은 행사"라고 인기비결을 설명했다.
◆ 행자부장관 표창 받은 '안전 캠페인'
블루로드는 기업 주최 행사를 넘어 공익 성격의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선도한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자전거 이용 인구 증가에 따라 증가한 안전사고를 줄이고 바람직한 자전거 문화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행사의 주제인 '자전거 안전하게 타기 캠페인'이 그것을 말해준다.
주최 측은 부대행사로 '자전거 안전 운전 자격증' 자체 인증 이벤트도 마련했다. 참가자가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겠다는 일종의 '양심 서약'으로 이날 많은 아동과 청소년이 동참했다.
이렇듯 블루로드캠페인은 자전거로 땀을 흘리며 건강한 땀의 가치를 일깨우는 한편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안전문화 개선까지 공익적인 가치를 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블루로드에 참가한 인원은 1만명에 달한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자전거 체험을 기반으로 시민들을 건강한 레포츠문화로 이끈다면 건강과 환경 등 사회적 가치가 클 것"이라며 "앞으로 블루로드를 생활 속에 자리잡을 수 있는 건강한 도심 문화축제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블루로드캠페인에는 3000여명의 대규모 자전거 퍼레이드와 함께 축하콘서트, 나눔기부행사가 마련됐다. 동아오츠카는 나눔기부 증정식에서 홀트아동복지회에 장애우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
"내년엔 지호랑 온 가족이 함께할 거예요"
푸른 자전거 물결에 동참한 안진선씨 가족
두고 온 여섯살배기 막내 지호가 눈에 밟힌다는 안진선씨(인천 계양구) 가족이 블루로드캠페인 포토존에 섰다. 안씨는 아내 천경아씨와 딸 지민양(10)을 데리고 푸른 자전거 물결에 합류했다.
안씨는 지난해 캠페인에 동참했는데 가족이 어우러지는 분위기와 환경을 생각하는 취지가 좋아 이번엔 가족을 대동했다. 안씨 가족은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된 아라뱃길 주변에서 자전거를 즐긴다.
손가락으로 수줍게 'V'자를 그리는 지민양은 "아빠랑 자전거 타면 신나요. 바람이 시원하고 상큼해요. 아이스크림도 함께 먹을 수 있으니까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안씨의 아내 천씨는 "지민이가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어요. 지호가 자전거가 서툴러 두고 왔는데 내년엔 꼭 함께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안씨는 "도심 한 가운데서 편안하게 자전거를 즐기는 이런 행사가 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건강한 도시 생활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라며 내년 캠페인 참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