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진영씨를 처음 만난 건 6개월 전이다. 단골로 가는 '밥집' 아저씨가 자신의 딸 진영씨와 함께 차 한잔 상담 시간을 요청한 것이다. 딸에게 경영마인드와 1% 성공자의 노하우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밥집 아저씨의 마음을 외면하기 어려워 약속을 잡았다.
진영씨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다 휴학을 하고 제1회 소상공인 창업 사관학교에 지원해 우수한 성적으로 과정을 마쳤다. 덕분에 정부의 창업지원금을 받게 돼 '3D ART WORKS'라는 3D프린트업체를 차렸다. 아트 디렉터로서 3D프린터를 이용해 다양한 미니어처 캐릭터를 만드는 일을 준비했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대학교에서 한참 취업준비에 올인하는 친구들과 달리 자신의 운명을 창조해 나가는 것 자체가 대단했다. 10여 년 VVIP고객의 자산관리를 하며 내로라하는 부자와 탁월한 사업가를 숱하게 만났지만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진영씨의 도전은 신선했다.
필자는 대부분의 사람이 가는 길을 가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며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인생을 후회하지 않게 살아가는 첫 번째 조건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필자가 만난 1% 성공자들도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마이웨이(My Way)를 선택한 사람들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소상공인 창업 사관학교를 다니면서 경제독립을 선언하고 온갖 잡일을 마다하지 않고 생활비를 스스로 충당하면서 자신만의 사업 세계를 창조해 나가는 진영씨의 모습은 당당해 보였다.
대전에서 카페와 아트웍스 사업장 오픈을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현직PB인 나의 경험과 1% 성공자의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먼 거리를 찾아온 진영씨와 딸을 성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애잔한 마음도 들었다. 열심히 노력하는 진영씨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꿈발전소의 경제독립 아카데미에 강사로 출연시켜 창업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게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꿈발전소에서 '소상공인 성공창업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진영씨는 약간 떨리고 상기된 표정으로 수강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내게 깜짝 선물을 줬는데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말로만 듣던 3D프린터를 활용해 아트웍스 작가들의 후 보정을
거쳐 완성된 미니어처는 정교했다.
잘나가던 일류 기업들이 흔들거려 경기가 어려워지고 20대 청년들은 학자금 대출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어려운 세태에서도 꿋꿋하게 3D프린터 아트웍스로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는 20대 진영씨의 모습은 꿈발전소의 롤모델이다. 자신의 좌우명이라며 "산을 움직이려 하는 이는 작은 돌을 들어내는 일로 시작한다"는 공자의 말로 진솔한 강의를 마무리하던 진영씨의 모습에서 어떤 어려움과 역경에도 아름답게 피어날 멋진 꿈쟁이의 모습이 오버랩돼 가슴이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