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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0kg의 등가방, 13시간의 항해가 고될 법도 하건만 ‘음악이 있는 일본 캠핑’에 참가한 183명 모두에게서 피로의 기색을 찾아볼 수 없다. 일상의 지루함에 지쳤다면 이색적인 '백패킹'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천혜의 자연, 밤하늘의 별
오후 4시. 자기 머리 위를 훌쩍 넘는 배낭을 짊어 진 이들이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속속 모여든다. 여행 참가자만 183명. 매주 행사를 진행하는 여행사 관계자도 혀를 내두를 만큼 대규모의 인원이 이번 여행에 참가했다.
부모 손을 잡고 온 어린 친구들까지 여행자 모두 조그마한 등에 커다란 배낭을 멨다. 옷차림은 짠 듯이 아웃도어룩. 한쪽에는 자전거투어를 결정한 이들과 자신의 차량을 선택한 이들까지. 목적지는 같지만 저마다의 '색'을 가진 여행자들이 한 배에 올라탔다.
◆천혜의 자연, 밤하늘의 별
오후 4시. 자기 머리 위를 훌쩍 넘는 배낭을 짊어 진 이들이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속속 모여든다. 여행 참가자만 183명. 매주 행사를 진행하는 여행사 관계자도 혀를 내두를 만큼 대규모의 인원이 이번 여행에 참가했다.
부모 손을 잡고 온 어린 친구들까지 여행자 모두 조그마한 등에 커다란 배낭을 멨다. 옷차림은 짠 듯이 아웃도어룩. 한쪽에는 자전거투어를 결정한 이들과 자신의 차량을 선택한 이들까지. 목적지는 같지만 저마다의 '색'을 가진 여행자들이 한 배에 올라탔다.
일본의 사카이미나토항까지 걸리는 시간은 총 13시간여. DBS크루즈훼리에는 숙박시설(2~8인실)은 물론 편의점과 면세점, 사우나와 나이트클럽 등이 준비돼 있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특히 시설 곳곳에 전면으로 창을 내 바다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오후 6시에 동해항을 떠난 배는 다음날 오전 9시 일본 혼슈 남서부에 위치한 소도시 돗토리현에 닿는다.
항구를 떠나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30여분 거리에 위치한 대형마트. 이곳에서 야영기간 동안 먹을 식료품과 가스 등 필수품을 구매했다. 일본어를 모르는 경우 소요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도착 전 먹거리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이제 35㎏의 짐을 풀 숙소 모리노쿠니(森の国) 캠핑장으로 출발한다. 다이센국립공원에 위치한 모리노쿠니 캠핑장은 ‘숲속의 나라’라는 뜻을 지녔다. 빽빽한 측백나무 숲에 둘러싸인 캠핑장 앞에는 어린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각종 놀이시설과 함께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져 있다.
뒤쪽으로는 100여명이 각각의 텐트를 쳐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넓은 대지가 마련돼 있다. 이곳을 야영지로 선택한 박경열 애니투어 부장은 “돗토리현 내 캠핌장 4~5곳을 둘러봤지만 이곳만큼 좋은 시설 좋은 곳이 없었다”면서 “한국의 캠핑시설도 많이 좋아졌지만 특히 이곳은 어린아이들과 함께 할 놀이시설이나 체육시설이 잘 갖추어져 가족과 찾기에 최적인 장소”라고 설명했다.
초보자에게도 모리노쿠니 캠핑장은 어려울 것이 없다. 텐트에서 바비큐시설, 그릇과 수저까지 각종 캠핑장비를 대여할 수 있을 뿐더러 직원의 도움도 쉽게 받을 수 있다. 여성들이 야영장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인 화장실과 샤워실 역시 쾌적한 편이다. 화장실은 남녀 따로 각각 10여개. 샤워시설은 총 5개, 1인1샤워실로 공간이 분리돼 있다.
한쪽에 마련된 공간에는 전자레인지와 토스트기, 냉장고가 마련돼 있어 누구나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제품을 충전할 곳이 없을 경우 이곳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한국에서 캠핑장을 운영중인 A씨는 “한국에서는 4인기준 9만~12만원에 캠핑장비(텐트, 식기세트 등)를 빌릴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3500엔(한화 약 3만5000원)이면 가능하다”며 “가격도 저렴하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캠핑족을 배려하는 곳”이라고 칭찬했다.
일본 현지인과의 특별한 교류도 이색여행이 주는 즐거움이다. 가방 속 꾹꾹 눌러 담아 여행하는 한국식 캠퍼와 달리 일본의 여행자들은 간단한 준비만으로 이곳을 찾아 색다른 문화를 만난다.
텐트를 치고 끼니를 때우고 나면, 이제 각자의 일정에 맞춰 모리노쿠니 안에서 자유를 즐기거나 돗토리현 내 최고봉인 다이센산(大山, 1711m)을 오른다. 너도밤나무의 자연림이 남아있는 다이센산은 서일본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명산다. 산을 오르다보면 다이센지(절), 오오가미야마 신사, 아미타도(절) 등 많은 사적과 문화재를 볼 수 있어 관광에도 좋다. 정상까지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다이센산 입구에는 온천도 함께 있어 등산 대신 온천 코스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어느덧 저녁. 삼삼오오 모여 바비큐 준비를 한다. 천혜의 자연을 벗 삼아 저녁을 먹다 보면 등산 후의 피로함마저 씻겨 내려간다.
오후 7시. 이 여행의 ‘절정’에 다다랐다. 캠핑밴드와 여행스케치가 꾸미는 작은 콘서트가 숲속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 두 귀를 사로잡는 아름다운 음악이 캠핑장 곳곳에 스며들면 속속 모여드는 사람들 뒤로 캠프파이어가 준비된다. 노래를 듣다가 문득 하늘을 바라보면 한국에선 보기 힘든 수많은 별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별과 나무…. 동화 <어린왕자>가 바라본 풍경이 여기 있을까. 모리노쿠니 캠핑장에서 바라본 밤하늘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한켠의 추억을 꺼내들게 할 것이다.
◆만화 같은 여행, 엄지를 세우다
텐트에서의 단잠을 뒤로하고 아침과 점심을 먹고 나니 캠핑장에서의 즐거운 하루가 끝이 났다. 이제 돗토리현 내에서의 또다른 즐거움을 찾기 위해 차에 오른다.
이 또한 각자의 일정에 따라 다양한 여행이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과자의 성과 미즈키시게루로드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과자의 성은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과자를 체험 및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눈치 보지 않고 무료시식을 할 수 있어 한바퀴 돌고나면 배가 부르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텐트에서의 단잠을 뒤로하고 아침과 점심을 먹고 나니 캠핑장에서의 즐거운 하루가 끝이 났다. 이제 돗토리현 내에서의 또다른 즐거움을 찾기 위해 차에 오른다.
이 또한 각자의 일정에 따라 다양한 여행이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과자의 성과 미즈키시게루로드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과자의 성은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과자를 체험 및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눈치 보지 않고 무료시식을 할 수 있어 한바퀴 돌고나면 배가 부르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이제 여행의 마지막. 항구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미즈키시게루 로드는 인기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를 위해 조성된 거리다. 과거 유령도시를 방불케할 만큼 인구가 적었지만 만화를 통해 이 지역을 관광지로 꾸몄다. 만화 ‘게게게 노 키타로’(요괴인간 타요마)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청동으로 제작해 약 800m에 이르는 거리를 장식했으며 상점마다 만화 속 요괴를 모티브로 다양한 상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여행자 몇명에게 해외로 백패킹을 떠나는 의미에 대해 물었다. 최소 5년에서 많게는 10년 이상 백패킹을 했다는 고수들은 한결같이 “국내는 좁다”고 말했다. 소문난 야영지는 이미 다 가봤고 남들이 찾지 않는 나만의 장소를 만났더라도 1박 이상의 야영을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 그들은 이번 여행에 서슴없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여행자 몇명에게 해외로 백패킹을 떠나는 의미에 대해 물었다. 최소 5년에서 많게는 10년 이상 백패킹을 했다는 고수들은 한결같이 “국내는 좁다”고 말했다. 소문난 야영지는 이미 다 가봤고 남들이 찾지 않는 나만의 장소를 만났더라도 1박 이상의 야영을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 그들은 이번 여행에 서슴없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모리노쿠니 백패킹, 저렴하게 이용하는 TIP.
여행사 애니투어는 10월부터 11월 두달 간 매주 목요일 3박4일 일정으로 모리노쿠니 캠핑장을 찾는다. 일본 돗토리현까지 DBS크루즈훼리를 이용하며, 모리노쿠니 캠핑장과 다이센산 트래킹, 20세기 배 기념관, 과자의 성, 미즈키시게루로드, 면세점 방문 등이 주요일정이다. 대인·소인 모두 17만5000원으로 동일하며 왕복선박료 및 선내식사 4회 이용권, 캠핑장 사용료, 1억원 여행자보험료 등이 포함돼 있다.
여행사 애니투어는 10월부터 11월 두달 간 매주 목요일 3박4일 일정으로 모리노쿠니 캠핑장을 찾는다. 일본 돗토리현까지 DBS크루즈훼리를 이용하며, 모리노쿠니 캠핑장과 다이센산 트래킹, 20세기 배 기념관, 과자의 성, 미즈키시게루로드, 면세점 방문 등이 주요일정이다. 대인·소인 모두 17만5000원으로 동일하며 왕복선박료 및 선내식사 4회 이용권, 캠핑장 사용료, 1억원 여행자보험료 등이 포함돼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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