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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조치 눈앞 ‘비상’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10대 증권사의 단순 레버리지비율은 917.6%로 전년 동기 808.1% 대비 109.5%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증권사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259조1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었다. 하지만 자기자본은 28조2441억원으로 6% 증가한 것에 그쳤다.
이들 증권사의 레버리지비율이 높은 까닭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 올해 상반기 신용담보상품을 늘린 탓이다. 이들은 대부분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상장지수증권(ETN) 등 신용담보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했다. 신용담보상품은 부채성 자산으로 판매가 늘수록 레버리지비율이 상승한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내년 레버리지비율 규제 도입을 예고하면서 일부 증권사들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레버리지비율이 1100%를 넘어서는 증권사에 경영개선권고를, 1300%를 넘을 경우 임원진 교체와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내린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들 증권사의 레버리지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000%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985%, 신한금융투자는 986%, 미래에셋증권은 946%, 하나금융투자는 960%로 1000%에 가깝다.
◆비율 축소에 집중 ‘쉽지 않아’
내년부터 시행되는 레버리지비율 규제를 앞두고 증권사들은 증자를 통해 자본을 늘리거나 신용담보상품 발행을 줄여 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레버리지비율 축소에 집중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8월 4142억원 규모의 유산증자를 실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산증자를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 2조원이 넘는 규모의 저수익 자산을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자산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자본 확충이 여의치 않아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기업금융 투자 확대에도 소극적인 분위기다. 대규모 기업금융 투자로 자기자본이 줄면 레버리지비율 상승이 불가피하다.
이에 증권사들은 금융위원회에 레버리지비율 산정 시 총자산에서 RP 매도분은 제외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레버리지비율 규제가 엄격해 증권사들의 영업과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총자산에서 RP 매도을 제외하면 레버리지비율이 평균 200%포인트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떨어져 증권사가 매도한 RP의 자산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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