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비즈니스 내외부 모습.

뮤지션과 관객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운영되는 라이브클럽이 오는 11월 오픈한다. 지난 6월 경영난으로 잠정운영중단했던 몽키비즈니스의 얘기다.

동갑내기 친구인 이종수, 이형진, 진광혁씨는 지난해 3월 서촌마을에서 라이브클럽 ‘몽키비즈니스’를 오픈했다. 수익이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인디 뮤지션들에게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고 ‘홍대’ 등 다른 라이브 클럽이 있는 곳이 아닌 서촌마을에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 이색적이었다.


오픈 후 프로 수준의 뮤지션부터 새내기 밴드들까지 많은 인디 뮤지션들이 이곳에서 공연을 했고,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인디음악 마니아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최근 ‘슈퍼스타K'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식이밴드‘가 있으며 이외에도 불타는버스, 압구정그런지, 워킹홀리데이, 플래닛캔디, 콜록, 재수좋은날, 케이티디즈, 꽃즈, 손민우, 일곱시쯤, 늑대먹은토끼, 바람종, 새벽화 등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는 인디뮤지션들의 활동장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수익성의 부재로 경영난을 피하기 힘들었고, 결국 지난 6월 마지막 공연 뒤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이후 공동대표들과 뮤지션, 관객들은 몽키비즈니스가 영원히 사라지는 것을 막고자 머리를 맞대고 운영방법을 고민했고, 소속 뮤지션 및 관객들이 각각 매달 1만원~3만원 수준의 비용을 십시일반으로 후원해 몽키비즈니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다시 돌아온 ‘몽키비즈니스는’ 다음달 7일 재오픈 후 첫 공연을 갖는다.

이종수 공동대표는 “수익 현황을 후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익 발생시 클럽과 뮤지션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공연장이 아닌 후원자와 관객들의 음악 아지트가 될 수 있도록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