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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즐거운 바른 먹거리를 만들겠다.”
방경랑 케이크 전문기업 케익랑(RANG)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바른 먹거리’였다. 디저트는 눈으로 먼저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이 가장 즐거워야 소비자의 뇌리에 많이 남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지난 2010년에 설립한 ‘랑(RANG)’은 케이크 및 과자류인 디저트를 만들어 개인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숍, 레스토랑, 기업체 등에 납품하는 회사다.
방 대표는 “첨가물을 넣지 않은 원재료에 충실한 케이크를 만들어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서울 성수동에 케이크 공장을 만들어 서비스하기 시작해 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랑은 현재 탐앤탐스, 커피스미스, 커피니, 카페루고, 해피레몬플러스와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개인 카페 등 약 300여개 매장에 케이크를 납품하고 있다. 과거 편의점 세븐일레븐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니 케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9월엔 커피스미스와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애플 타르트와 단호박 타르트를 공급하고 있다.
원래 방 대표는 사업가가 아니었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방 대표는 동경제과학교 연수 등의 과정을 거쳐 97년부터 파티쉐의 길을 걸어왔다.
방 대표는 “서울 청담동에서 홈베이킹 강의를 했다. 또 아이들 생일 파티를 위한 스페셜 케이크도 만들면서 집에서 만들어낸 것처럼 제공했다. 그러다 대부분의 커피숍이 케이크를 따로 만들어 판매하지 않고 납품받아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케이크 품질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카페에 공급되는 저품질 케이크의 질을 개선하고자 방 대표는 2010년 고퀄리티의 수제 케이크를 만들어 수도권 중심의 개인 카페에 공급을 시작했다. 이후 입소문을 타고 탐앤탐스 전 지점에 공식적으로 케이크를 납품했다. 2013년엔 물류 시스템을 확충하고 전국 배송이 가능한 업체로 성장했다.
올해 출시한 아이스 핸디 케이크도 랑의 또 다른 인기 메뉴다. 고소한 다쿠와즈 사이에 라즈베리, 유자, 녹차, 사과, 라즈베리 치즈 등 다양한 맛의 무스를 넣어 만든 고급 디저트 케이크다. 냉동에서 바로 먹을 수 있으며, 나이프와 포크가 아닌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 대표는 “케이크의 부드러움과 촉촉함을 느끼려면 회전율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이스 핸디 케이크는 이런 부담이 없기 때문에 카페에서 많이 찾는 디저트 중 하나”라며 “카페와 소비자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디저트 제품을 개발해 브랜드의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 대표는 “내년엔 브라우니, 스콘 등 베이커리의 햇썹(HACCP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준)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제품 하나 하나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던 중 내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랑’을 브랜드 네임으로 정했다. 달콤한 디저트와도 잘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랑은 올 4월에 경기도 성남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친환경 유기농 전문 쇼핑몰인 헬로네이처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거래를 확대할 예정이다.
방 대표는 “우리나라 디저트 시장의 성장세를 예측하고 내 이름을 건 디저트카페 창업도 생각했다. 하지만 솔직히 선뜻 해볼 엄두가 나진 않았다. 이보단 초심을 잃지 않고 입이 즐거운 케이크를 소비자에게 꾸준히 선보인다는 게 더 행복한 것 같다. 카페에 들렀을 때 누군가 내가 만든 케이크를 먹고 있으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AT유통연구소 시장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디저트 시장은 지난해 약 8000억 원 규모로 2013년 대비 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미국, 일본 등 디저트 선진국에 비해 성장 초입 단계이지만 잠재력은 높다는 분석이다. 경제 불황 속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시장인 것이다.
<사진=케이크 전문기업 ‘케익랑(RAN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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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석 기자
머니S 강인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