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두호(가운데) 화순북면우체국 주무관이 보이스피싱 예방 공로로 화순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근 광주·전남지역에서 예금을 돈으로 찾아 집에 보관하게 한 뒤 집에 침입해 돈을 훈쳐 달아나는 이른바 절도형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남지역의 한 우체국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주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전남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경 고객 A씨(74)와 남편(77)은 화순 북면우체국을 방문해 아들 집 구입용이라며 정기예금 2000만원을 해약해 현금으로 지급받은 후 우체국을 나섰다.

자기앞 수표가 아닌 현금으로 지급해 달라는 A씨 부부의 말을 이상하게 여긴 북면우체국 문두호 주무관(48)은 남편 B씨의 손에 쥐어진 휴대전화가 계속 켜져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곧바로 뒤쫒아가 근처 경찰 지구대원과 함께 보이스피싱 사례를 설명하고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

범인들은 A씨에게 현금을 찾아 집안 냉장고에 넣어두고 핸드폰을 계속 켜두게 하면서 집밖으로 유인해 그 사이 현금을 가지고 도주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려려다 미수에 그쳤다.  

문두호 주무관은 “신종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지난 11일 광주 북구 매곡동 16일 광주 남구 진월동, 봉산동에서 우체국직원, 경찰로 속인 남성들로부터 ‘금융정보가 유출돼 은행예금이 안전하지 않다’는 전화를 받고 이 남성들이 시키는 대로 현금 을 찾아 집안 장롱속에 보관하다 도난을 당한 사건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