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벤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이 국내선 항공권을 편도 역대 최저가인 7천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벌여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은 지난 12일 시각장애인 승객에게 탑승 전 '여행 중 유해한 결과가 발생해도 일체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약서 작성을 요구했다.


2급 시각장애인이자 시각장애학교 교사인 조모(36)씨는 제주공항 내 이스타항공 카운터에서 여객기 발권을 하며 서약서에 서명을 요구받았다.

조씨는 "그동안 수십 차례 비행기를 탔지만 한 번도 서약서를 쓴 적이 없고, 이틀 전 김포에서 제주로 올 때도 이스타항공을 탔지만 서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이스타항공 직원이 처음에는 '몸이 불편한 승객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서약서'라고 했는데 아내가 읽어보니 '문제발생 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며 "시각장애를 이유로 서약서를 요구하는 것은 법적 근거 없이 모멸감을 주고 차별하는 행동"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씨는 한시간 동안 승강이를 벌인 끝에 서약서를 쓰지 않고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측은 "지점에서 일한 지 1년 된 조업사 운송직원의 착오로 손님의 안전을 위한다며 서약서 작성을 문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업사 및 당사 직원들의 내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도 지난 12일 오사카에서 김포공항으로 운항할 예정이던 여객기 조종석 유리창에서 미세한 금을 발견, 대체기를 투입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오사카로 대체기를 보냈다. 대체기는 11시 승객을 태우고 출발해 오전 1시40분쯤 원래 목적지인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포공항은 심야에 착륙할 수 없어 인천공항으로 향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대체기를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식사 쿠폰을 제공했고 지연 보상 규정에 따라 4만원씩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 강서·강북·강동 및 경기 지역 지역으로 귀가할 수 있는 전세 버스를 제공했지만 승객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승객들에 불편을 주게 됐다"며 "지연 보상, 원인 조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타 항공' /사진=이스타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