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4일 발표한 '하위 20% 컷오프(물갈이)' 대상에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지역 현역 의원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불똥이 국민의당으로 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24일)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10명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했다. 컷오프에 포함된 의원으로 지역구 대상자는 ▲노영민 의원(충북 청주시 흥덕을·3선) ▲문희상 의원(경기도 의정부시·5선) ▲신계륜 의원(서울 성북을·4선) ▲송호창 의원(경기 의왕과천·초선) ▲유인태 의원(서울 도봉을·3선) ▲전정희 의원(정북 익산시을·초선) 등이며, 비례대표 대상자는 ▲김현 의원(초선) ▲백군기 의원(초선) ▲임수경 의원(초선) ▲홍의락 의원(초선) 등이다. 광주·전남지역 현역 국회의원 8명은 컷오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동안 노심초사했던 더민주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후폭풍은 국민의당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더민주 하위 20% 명단에 발표는 안됐지만 탈당한 지역 의원 상당수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문이 흘러나올 경우 국민의당 공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광주·전남 지역 현역의원 2~3명이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실제로 더민주가 컷오프 명단이 공식 발표되기 전 공천배제 예상명단이 소셜네트워크소비스(SNS)를 통해 알려졌고, 상당수가 루머가 아닌 사실로 드러났다. 더민주 공천 평가 시점에 국민의당에 합류한 현역의원은 광주에서 4명, 전남에서 3명 등 7명이다. 이들 중 더민주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국민의당 공천에서 살아남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물갈이' 요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더민주의 컷오프 20% 명단에 광주·전남지역 현역 의원이 없는 것에 대해 지역에서 관심이 높다"면서 "컷오프 공포를 느끼며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현역의원 상당수가 공천배제 명단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컷오프 명단'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맨 오른쪽)가 지난 24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가운데는 천정배 공동대표, 맨 왼쪽은 김한길 상임 선대위원장.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