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됐다. 새 친구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레임도 잠시. 필수품인 교복, 책가방 외 미처 챙기지 못한 학용품들이 눈에 띈다. 덩달아 바빠진 건 학부모들. 이미 굵직한 학용품 준비에 목돈을 쓴 터라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아 발품을 파는 이들이 늘었다. 내 아이의 학용품, 최대한 싸게 살 수 있는 알뜰 팁을 모았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진열된 학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DB
◆ 최대 40% 싸다… 문구거리
지역별로 문구용품을 할인하는 곳이 한두 곳가량 있을 터. 하지만 다양한 제품을 둘러보고 최대한 싸게 구입하기를 원한다면 이곳을 주목하자. 도소매를 동시에 하기 때문에 최대 4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주말에 가볼 만한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서울 동대문구 청계천 6가와 7가 사이에는 ‘창신동 문구거리’가 있다. 1970년대 중반부터 형성된 이곳은 골목 안쪽으로 문구사와 체육사, 교재사 등 120여개의 관련 상가가 밀집해 있다. 당초 도매상가로 출발했지만 학용품을 싸게 구입하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소매판매도 시작했다.
여러 물건을 시중가격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게 이곳의 가장 큰 장점. 주로 공책류와 크레파스, 색연필, 실내화 등 학용품을 취급하지만 선물용품이나 인형, 팬시용품 등을 파는 곳도 있다. 뿐만 아니라 프라모델, 보드게임, 레고, 피규어 등 마니아들이 찾는 희귀물품까지 구석구석 숨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특화거리 ‘문구·완구도매시장’도 유명하다. 약 100m에 이르는 거리 양쪽으로 10여 군데의 대형문구점과 완구점, 교재사 등 학용품전문점이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소비자가격이 6000원인 노트 10권 한 묶음을 4000원대에 판매한다. 인기캐릭터가 그려진 색연필도 시중가보다 약 3000원 저렴하다. 문구류 외에 단소, 실로폰, 멜로디언 등 동네문구점에서는 찾기 힘든 악기류와 과학상자 등도 최대 30% 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다.
◆ “새 것처럼”… 리퍼브제품 노려라
문구거리에서는 사기 힘든 책상, 의자 등 가구용품의 경우 중고·리퍼브제품을 노리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떨이용 제품, 반품이나 흠집 난 제품을 고친 리퍼브제품 등 B급 제품을 사는 알뜰맘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오프라인매장과 함께 온라인 리퍼브숍이 떴다. 11번가의 ‘중고 스트리트’, G마켓의 ‘스크래치·전시가구 전문숍’, 옥션의 ‘중고장터’ 등에서는 정상가의 절반까지 할인되는 전시상품, 리퍼브제품을 소개한다. 개인이 쓰던 중고물품은 전시상품이나 리퍼브상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온라인마켓 ‘중고나라’에는 ‘15일까지 처분 예정’이라는 학생용 책상이 단돈 2만원에 올라왔다. 옆에 책장까지 달려 있다. H형 원목책상과 책장세트, 불투명 유리문이 달린 6단 보조책장은 6만원에 나왔다. 보조박스나 책꽂이 가격으로 책장·책상세트를 살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시기에만 사용하는 문구용품의 경우 학부모 사이에서 점점 합리적 소비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조금만 더 부지런히 살펴보면 평소 찜해 놓은 문구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