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폰드 정원이 적용되는 용인고림지구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사진=양우건설
경칩을 지나 이른바 꽃피는 춘삼월이 성큼 다가오면서 단지 내에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조경 특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단지 내 조경시설은 분양 전 체감이 어렵다. 하지만 출퇴근이나 등교, 상가 방문 등으로 빈번한 단지 내 도보 이동, 생활체육이나 여가선용을 위한 공간까지 고려되는 단지 내 조경 설계는 실생활에서의 연관성이 높다.


또 조경이 잘 갖춰진 단지는 고급 주거지라는 이미지로 인해 입주민 만족도가 높고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져 조경에 신경 쓰는 건설사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아파트 선택 기준이던 특화평면 설계가 지역과 브랜드를 불문하고 보편화되면서 차별성이 떨어지자 최근 이를 대체할 아파트 선택의 새 기준으로 단지 내 조경 특화 설계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13년 준공된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일산 두산위브 더 제니스’는 총 2만3888㎡ 규모의 조경 면적에 소공원과 어린이공원을 조성했다. 또 건물 1~2층에는 분수로 된 열주와 선큰 광장, 3가지 테마의 놀이터 및 연못·조형물, 33층에는 조망이 탁월한 스카이라운지 등 다양한 조경 공간을 구성했다.

최근 트렌드에 민감한 분양시장에서도 조경 특화 아파트 인기는 상당하다.


지난해 10월 의왕시에서 분양된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는 조경 특화 설계를 적용해 좋은 성적을 거둔 대표적인 단지다. 이 단지는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해제된 지 4년 만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지구에 포함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데다 단지 내 조경 공간에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히는 등 특화된 조경으로 주목받았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900가구 모집에 3517명이 몰리며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올해 민간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1순위 23.5대 1 마감, 공공 및 주상복합 제외)을 기록한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 ‘사랑으로 부영(C-2블록)’은 단지 내부에 ‘꽃내음 놀이터’, ‘풀향기 놀이터’, ‘숲향기 놀이터’, ‘건강마당’, ‘장수마당’ 등 테마별 녹지공간을 풍부하게 조성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부산 분양시장 상황과 상품 장점이 맞물리면서 정당계약 기간인 3일 만에 전 가구 계약을 마쳤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아파트는 입지에서 기인한 접근성이 선택의 주요 관건이지만 내부 평면이나 단지 조경 등 상품 자체의 특장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으로 작용 한다”며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 대부분이 좋은 입지와 채광·환기에 우수한 평면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를 위해 단지 내 조경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전국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중에서도 조경 특화 설계가 적용되는 현장은 적지 않다.

양우건설은 용인 고림지구 H4블록에 공급하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단지에 조경 특화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전체 대지면적의 35% 이상을 녹지로 채우고 이 공간에 미러폰드 정원, 오픈 스페이스 등 풍부한 녹지로 둘러싸인 테마 휴게정원을 조성한다. 또 단지 내 생활가로 및 학교가는 길에는 느티나무와 벚나무 등이 배치될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동작구 사당2구역 주택 재건축 사업으로 공급하는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 단지에 테마 조경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생태연못과 티 하우스로 이뤄진 ‘꽃가람 마당’ 커뮤니티 광장을 조성하는 한편, ‘어울림 마당’, ‘행복 놀이터’, ‘솔숲마당’ 등 다양한 테마의 조경 공간을 단지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우미건설은 전주 완산구 효천지구 A1블록에 짓는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단지에 ‘중심광장’과 ‘클러스터 가든’, ‘생태연못’ 등의 다양한 테마형 조경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