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시세가 최고가를 경신하며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 무용론에 불을 지핀 모습이다. 정부 단속을 피해 집단휴업에 들어갔던 강남권 공인중개업소들도 최근 영업을 재개하며 부동산시장 재가열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주 동안 5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특히 전용면적 76㎡는 15억4000만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인 지난해 6월의 15억3500만원을 뛰어 넘었다. 전용면적 82㎡도 종전 최고가인 16억5000만원에 2건의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시세 상승 분위기는 강남구에서도 감지된다.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84㎡ 가격은 정부의 규제·단속 이후 11억3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12억원으로 다시 반등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전용면적 76㎡는 대책 발표 전 12억2000만원이었지만 이달 들어 12억4000만원으로 호가가 2000만원이나 뛰었다.


송파·강남 일대가 다시 들썩이는 것은 정부 단속으로 문을 닫았던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이 다시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영업 전선에 뛰어들자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한 때 수천만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이 등장했지만 이내 대책 발표 전 시세를 회복하며 지속적인 시세 상승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근 아파트값 흐름에서도 꿈틀대는 시장 분위기는 확인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20% 상승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남 재건축 단지의 경우 0.44% 오르며 상승 흐름을 전반적으로 주도했다.

시장이 다시 과열 양상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단속에 비판론을 제기한다. 대책 발표에 맞춰 형식적인 움직임만 보이다 말면서 오히려 시장 과열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 등을 앞두고 시장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며 “대부분 단속 기간만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 이달은 과열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