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이 공연하는 <제전악-장미의 잔상>은 지난해 12월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을 맡은 안무가 안성수가 부임 후 처음 올리는 신작이다. 이번 공연 키워드는 ‘혼합’이다. 자연과 인간, 남성과 여성, 춤과 음악이 함께 하는 인간사 희로애락을 압축되고 정제된 방식으로 소개한다. 아울러 단군 신화와 서동요 속 사랑 이야기부터 뉴질랜드 마오리족 전사들이 전쟁에 나가기 전 추는 하카 춤, 스페인의 격렬한 플라멩코 등에 이르기까지 고대 한국과 서구 문화, 과거와 현재를 모두 춤으로 표현한다. 15명의 무용수는 부족국가 시대의 의식을 재현하는 전사로, 무녀로, 광대로, 사랑을 나누는 남녀 등으로 춤추며 제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