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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빅데이터가 세밀하고 정확한 정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은 빅데이터를 기초자료로 삼아 시장분석과 상품생산, 마케팅 등에 반영한다. 틀린 건 아니지만 때로는 그 이면을 살펴봐야 보다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코카콜라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 경쟁업체에 한없이 밀리던 브랜드를 살려낸 포드의 전략, 레고를 완구업계 1위로 만들었던 충고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세계적 컨설팅기업 레드어소시에이츠의 공동창립자이자 뉴욕 지국장인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는 <센스메이킹>에 그 해답을 담았다. 저자는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힘은 숫자로 매겨진 방대한 데이터 속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에 있다고 말한다. 이런 방법론을 저자는 ‘센스메이킹’이라고 부른다.
“예술, 과학, 인문학, 사회학, 언어학을 공부하면 계속 변하는 환경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민한 정신이 계발된다.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빅데이터가 아닌 인간의 통찰이다.” P&G의 전 CEO 래플리의 조언이다. 데이터는 완벽하지만 인간을 설명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 수치와 모형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인간 행동을 인문학적인 통찰에 기반해 해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다.
저자가 제시하는 센스메이킹의 다섯가지 원칙은 과학 기반의 알고리즘식 사고와 정반대다. 데이터 이면에 숨어 있는 인간 행동을 해석할 수 있는 관점과 통찰력을 만들어주는 기법, 그것이 센스메이킹이다. 이 책은 센스메이킹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개인이 아니라 문화를 살피고 피상적 데이터가 아닌 심층적인 데이터를 찾아 흐름을 꿰뚫는 사례들은 우리에게 재미도 전해준다.
결국 비즈니스는 인간의 행동에 대한 배팅이다. 즉 어떤 제품이 팔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 어떤 직원이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 고객이 어느 정도 가격이면 만족하고 기꺼이 돈을 지급할지 판단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승부수가 되는 다섯가지 센스메이킹 전략을 파악한다면 격변하는 비즈니스시장에서 승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 지음 | 김태훈 옮김 | 위즈덤하우스 펴냄 | 1만60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502호(2017년 8월23~2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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