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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의 트렌드 중 하나는 ‘독립서점’이다. 주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된 책들이 진열되고 작은 공간은 인테리어나 소품으로 개성을 한껏 살려 구경하는 재미를 충족시켜준다. 일본에는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며 지역 사회발전을 끌어내고 관광객까지 찾아오게 만드는 서점 ‘츠타야’가 있다.
그곳은 참 매력적이다. 전세계를 아우르는 오프라인상점의 불황 속에서 나 홀로 고공 성장한 서점이기도 하다. 츠타야 서점은 일본 컬처컨비니언스클럽(CCC)의 전국 브랜드로 35평 작은 대여점에서 시작해 현재 일본 내 1400개 매장을 갖추고 연 매출 2조원을 올리며 회원 수 6000만명을 기록한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구글·아마존을 위협하는 글로벌기획사로 거듭났다.
이 CCC그룹을 이끄는 마스다 무네아키 사장은 일본 내 ‘혁신의 아이콘’, ‘지금 가장 주목받는 경영자’로 불리며 천부적 재능을 가진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적자본론>이라는 도서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 출간한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는 사장이 10년간 사내 블로그를 통해 사원에게만 공유했던 기록을 정리한 것으로 디테일의 혼이 깃든 기획부터 미래 경영론까지 츠타야의 모든 것을 담았다.
책은 저자의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취향이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과 분투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려준다. 66세 나이에도 입사 2년차 시절의 열정으로 ‘성공이란 1000번의 시도 중 3번만 찾아온다’, ‘매일의 삶의 방식에 좋은 결단을 내릴 답이 있다’고 말하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자신의 삶의 태도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성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콕 집어 제안하면 계약은 성사된다. 하지만 다들 ‘답’을 찾으려 하지 않고 ‘한방’만 노린다. 장사에서 그 ‘답’을 발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의 기분으로 생각하면 된다. 고객의 기분으로 기획하기 위해 나는 고객의 기분으로 몇번이고 매장을 바라본다. 같은 매장이라도 아침의 기분, 점심의 기분, 저녁의 기분으로. 그렇게 고객의 기분으로 답을 찾고 성실하게 그 답을 실현하면 고객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저자의 취향이 한껏 반영된 듯한 독특한 제본과 훌륭한 사진 퀄리티가 매력적이다. 여행에서 마주한 츠타야가 괜히 그런 공간으로 구성된 것이 아님을 새삼 느끼게 한다. 고객의 기분에서 생각해보고 싶다거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서로 각기 다른 지점으로 읽어도 무언가 와 닿는 점 하나는 꼭 만나게 될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6호(2017년 11월29일~12월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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