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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증권주가 주목받는다.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를 받는 증권사의 수익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코스닥이 10년 만에 800선에 육박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거래대금이 증가했고 주요 증권사의 주가 역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11월22일 기준 2164.01을 기록하며 월초보다 6%가량 상승했다.
◆한국금융지주, 증권 내 최대 수혜주
다수의 증시전문가가 증권업종 내 최대 수혜주로 한국금융지주를 선택했다. 초대형 IB(투자은행)에 선정된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발행어음 인가를 취득한 한국투자증권과 카카오뱅크의 사업 확장성 등이 한국금융지주의 핵심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발행어음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시장선점 효과로 다양한 계열사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18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돈다. 카카오뱅크 관련 손실이 28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5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국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만 1317억원의 순이익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의 손실액이 예상보다 크지만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캐피탈의 선전이 이를 상쇄했다고 본다. 또 장기적으로 카카오뱅크가 한국금융지주의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기존 한국투자증권의 유효고객 수가 40만~60만명인 것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의 고객수(435만명)는 압도적이다. 앞으로 크로스-셀링 등 다양한 형태로 한국투자증권 고객기반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의 상품운용이익이 안정적 추세를 이어가며 IB 수수료 수익증대가 두드러지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채권금리 상승에도 ELS(주가연계증권) 조기상환과 발행이 이어지면서 파생결합상품 운용수익이 3분기 누적기준 1160억원에 육박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4000억원 이상인 한국금융지주의 연간 어닝파워를 고려하면 카카오뱅크 관련 비용 부담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해석할 수 있다”며 “문재인정부가 강조하는 금융산업의 핵심 어젠다가 인터넷전문은행과 초대형 IB임을 고려하면 두 부문을 모두 보유한 한국금융지주의 중장기적 레벨업은 필연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11월22일 종가 기준 월초 대비 6.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6.22%)와 삼성증권(6.09%)보다 높은 수치다. 또 전문가들은 한국금융지주의 주가상승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금융지주의 올해와 내년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13.0%, 12.8%로 대형증권사(평균 7.3%, 7.5%) 대비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한국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사업자 지정은 내년 성장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예정된 부동산 투자수익으로 IB부문의 이익증가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 합병 시너지 가시화
증시전문가들은 한국금융지주 다음으로 미래에셋대우를 업종 내 선호주로 선택했다. 이들은 미래에셋대우의 주가가 기대되는 이유로 세가지를 꼽았다. 우선 4분기에 진행되는 주요기업 IPO(기업공개)의 대표주관으로 추가적인 이익시현이 기대된다. 또 합병 시너지로 인한 WM(자산관리)부문의 안정적 이익과 글로벌 투자전략에 따른 해외투자 확대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요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지배순익은 1342억원으로 직전 분기대비 17.1% 감소했지만 컨센서스를 22.5% 상회하며 2개 분기 연속 업계 최대실적을 시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위탁MS(12.7%)가 직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WM부문에서도 글로벌 랩(Wrap) 및 해외채권 판매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모트렉스 등의 IPO를 주관하며 IB부문에서의 호실적이 두드러졌다.
또한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을 맡은 진에어와 스튜디오드래곤을 비롯한 IPO 딜 다수가 4분기에 포진돼 IB부문에서의 추가 이익이 기대된다. 합병 이후 고액자산가수(13만9000명)와 자산(120조원)이 업계 최고를 유지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주가는 연초 급등한 이후 박스권에서 등락 중이다. 하지만 네이버와 지분 교환, 다양한 파트너와의 1대1 매칭펀드 조성, 미국과 중국 IT주 직접투자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금융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이해가 높다.
증시전문가들은 미래에셋대우가 주가조정으로 올 회계연도 기준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각각 12.9배, 0.7배 수준이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아 매수기회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가 합병 첫 분기에 관련 비용을 모두 인식한 이후 별다른 지출 없이 판관비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임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대우는 최대자본규모를 가진 증권사인 만큼 자본활용에 따른 이익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투자전략과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이익증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6호(2017년 11월29일~12월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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