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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T부품 기업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졌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IT부품주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IT부품 기업이 실적 개선과 맞물려 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내년 IT부품산업의 주요 이슈가 될 트렌드와 최선호주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내년 6가지 이슈… ‘휴대폰부품’ 주목

증권업계에서 눈여겨보는 내년 IT부품 산업 이슈는 크게 6가지로 나뉜다. ▲부품공급 제약 ▲5G 모멘텀 ▲폴더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전장부품 ▲IT 세트 가격 반등이 이에 해당한다. 내년에는 IT부품 중에서도 휴대폰부품 이슈가 많아 이와 관련된 부품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우선 내년 다수의 IT부품 공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3년 3억2000만대를 기록한 후 지난해까지 3년간 역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확판을 기대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지속했던 부품사 중 일부는 도산하거나 부품사업을 철수시켰다. 올해부터는 살아남은 부품사 중 기술변화를 맞이한 부품만이 재성장기를 맞이했다.

내년 IT부품 수급 역시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듀얼카메라 수요가 증가하고 전자부품의 고성능화·소형화가 진행돼서다. 그러나 부품사들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침체기를 교훈삼아 제한된 설비투자만을 집행하고 있어 수급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부품군에서는 추가적인 판가상승도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특히 5G 관련 기업 주가의 모멘텀이 상승할 전망이다. 일부 통신장비 기업들은 빠르면 내년부터 5G 관련 수주를 기대한다. 글로벌 통신사들은 2020년부터 5G의 상용화를 계획한다. 국내 통신사는 2019년 내 5G 서비스 시작이 목표다. 이를 위해 2019년 상반기부터는 5G 관련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5G 관련 통신장비기업과 통신부품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상승 모멘텀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초부터 5G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19년 상반기에 폴더블기기를 출시할 전망인 만큼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업의 수혜도 예상된다. 10년간 지속된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에 소비자와 IT 제조사들은 새로운 IT 디바이스를 갈망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다. 아울러 휴대폰부품 관련 기술 중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가장 각광받는 점도 호재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밖에도 전장부품 관련주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IT 기업들은 포화된 전통 IT보다 시장규모(금액 기준)가 스마트폰 대비 2.7배 큰 자동차산업에 눈독을 들인다.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IT기기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전장은 IT 기업들에게 가장 성장성이 큰 미래산업이기 때문이다.

◆IT부품 최선호주 ‘삼성전기’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IT부품 최선호주로 삼성전기를 꼽았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핵심부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6일 종가 기준 삼성전기 주가는 9만7500원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사양 고도화, 자동화 전장화 추세를 바탕으로 당분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 갤럭시 S9의 조기 출시 효과와 더불어 부품 사양은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비에이치도 선호주로 꼽았다. 북미 고객사로 공급되는 제품 물량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비에이치의 내년 실적 추정지가 상향 조정돼서다. 하나금융투자는 비에이치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6500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 6일 종가 기준 비에이치 주가는 2만5300원이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비에이치의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270% 증가한 2924억원, 영업이익은 39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전망”이라며 “북미 고객사로 공급되는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 PCB)의 물량이 본격화되며 전체 매출과 이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국내 주요 거래처의 차기 모델에 대한 부품 양산도 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비에이치는 지금도 스마트폰의 고사양 및 경박단소화에 따른 RF PCB의 수요처 확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며 “폴더블 디스플레이 보급이 확대되더라도 RF PCB는 중요해 중장기적인 투자포인트를 확보한 셈”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