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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를 시청하던 A씨. 주인공 이름이 기억나지 않자 TV리모컨에 대고 “지금 보는 드라마 주인공이 누구야?”라고 묻는다. 곧바로 TV 화면 하단에는 주인공의 이름이 표시된다.
#저녁밥을 준비하던 B씨의 눈에 음식물로 더러워진 주방 바닥이 들어온다. A씨는 곧바로 냉장고를 향해 “청소기 좀 돌려줘”라고 말을 건다. B씨의 명령을 인식한 냉장고는 곧바로 거실에 있던 로봇청소기를 작동시켜 주방청소를 시작한다.
이 장면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볼 수 있던 ‘상상’이 아니라 소비자의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상’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ICT 기술을 가전제품에 접목해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스마트홈’ 구축에 뛰어들면서 미래의 라이프 스타일이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8’은 글로벌 유수의 전자기업들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국내 대표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혁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냉장고로 움직이는 청소기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스마트 홈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는 혁신 제품이다.
가장 이상적인 스마트홈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경험 혁신 ▲여러 기기를 간편하게 연결·제어하는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외부 생태계 강화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이 뒷받침 돼야 한다.
‘패밀리허브’에는 이 같은 기술력과 철학이 집약돼 있다. 이 제품은 CES 2018을 앞두고 ‘최고 혁신상’ 뿐만 아니라 스마트홈 부문 혁신상도 수상하며 IoT 리더십을 주도하는 스마트 가전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이 제품은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음성인식 기반의 AI 기능을 적용해 주방 공간에 최적화된 허브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 됐다. 음성을 통해 마치 냉장고와 대화하듯 필요한 레시피를 찾아 요리를 하고 쇼핑은 물론 금융업무 등 다양한 일상생활 일정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를 중심으로 플렉스워시 세탁기, 무풍에어컨,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 등 가정 내 스마트 가전제품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홈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음식준비로 더러워진 주방에 로봇 청소기를 불러 바로 작동시키거나, 요리를 하다 말고 세탁실에 왔다 갔다 할 필요 없이 추천 세탁코스를 안내 받아 세탁기를 작동시킨다거나 세탁 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8에서는 한층 더 진화된 스마트홈 공간을 구현한다. 또한 기기의 종류, 운영체제와 관계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삼성커넥트’의 범위를 확대해 다른 회사의 제품과도 스마트홈을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도 스마트홈 구축과 관련해 자유롭게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AI로 하나 된 생활공간
LG전자는 AI를 전면에 내세워 스마트 라이프 스타일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수년간 자사 가전제품에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를 탑재해 스마트홈의 현실 구현에 주력해온 LG전자는 최근 ‘씽큐’라는 이름으로 인공지능 제품들을 브랜딩했다. ‘씽큐’는 LG전자가 개발한 인공지능을 탑재한 모든 제품에 적용된다.
LG전자는 올해 CES 2018 전시관을 ‘씽큐’ 중심으로 운영한다. 전체 부스면적 2044㎡의 1/3에 해당하는 624㎡을 ‘LG 씽큐 존’으로 꾸미고 관람객들에게 씽큐를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특히 LG전자는 집 내부를 그대로 연출한 ‘LG 씽큐 스위트’에서 ‘LG 인공지능 제품들과 함께 하는 일상 생활’을 시연한다.
고객들이 실제 생활에서 매일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 인공지능으로 더 윤택해지는 삶을 보여주면서 방문객들이 ‘LG 씽큐’의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효과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LG 씽큐 존’에서는 주방, 세탁실, 거실 등 소비자가 생활하는 공간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 가전들이 IoT로 구현되는 스마트홈을 보여준다.
‘씽큐’의 대표 제품은 TV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와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 씽큐 TV’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다양한 콘텐츠 검색이나 게임기, 오디오 등 TV 주변기기와의 연결을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드라마 등 콘텐츠의 줄거리를 요약해달라는 명령도 알아듣고 미국에서는 구글이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검색도 가능하다.
공기 청정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스마트 조명 등 구글과 연동되는 IoT 기반의 가전제품도 LG 씽큐 TV를 통한 음성 명령으로 작동한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은 “인공지능과 더욱 완벽해진 화질로 기존 TV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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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