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우리 국민의 여론이 비판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남북관계를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낸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우리 쪽에서 많은 대표단을 보내라는 요구를 했다고 하지만 저쪽에서 기조발언에 준비된 내용이 9개 대표단”이라며 “기자단, 태권도 시범단, 예술단, 참관단, 응원단,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고위급 대표단, 선수단 등 거의 700~800명 가까이 될 텐데 올림픽 행사를 하러 오는 건지, 무슨 예술공연을 하러 오는 건지 헷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가 우리 정부와 조율 관계에서 조정될 가능성을 묻자 정 전 장관은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혹시라도 오는 9월9일 열리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남쪽에서 대표단이나 축하공연단을 보내주기를 바라는 포석이 아닌가. 그렇다면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또 “화해‧협력 분위기가 고조되고 그런 분위기가 올 가을까지 지속되면 북한에 대한 제재 분위기가 약화될 것”이라며 “그런 점도 계산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분위기를 띄워 미-북 간에 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계산도 깔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