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눈이 쌓여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공항 대합실이 공항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머니S 독자제공

"2박3일 여행 왔는데 꼼짝없이 발이 묶였다." 
"진작에 안내를 해줬으면 좋았을 걸."

11일 폭설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3시간가량 폐쇄되면서 5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낮 12시 기준 결항은 87편(출발 44편‧도착 43편), 지연은 29편(출발 9편‧도착 19편), 회항은 14편으로 체류객은 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공항에 많은 눈이 내려 오전 8시30분쯤부터 제설작업이 이뤄진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면서 승객들은 항공기 안에서 꼼짝 없이 기다려야 했다.

제설작업은 당초 3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1시간으로 연장됐고 이후 시간이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2시간 가량을 기내에 머물러야만 했다.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11일 오전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공항관계자들이 제설차량을 이용해 제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공항 대기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있던 A씨(21)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친구 2명과 함께 2박3일 여행을 왔는데 꼼짝없이 발이 묶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오전 10시쯤 다시 공항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도로 내렸다"며 "좁은 공간에서 덥고 시끄러웠는데 1시간이 넘게 제설작업이 이뤄질 것 같으면 진즉에 안내를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여자친구와 홍콩여행을 위해 이날 오전 5시30분 공항을 찾은 B씨(39)는 "활주로가 폐쇄되는 바람에 탑승을 못하게 됐다"며 "일정상 저녁 7시가 돼야 밤 비행기 운항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해서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쯤에야 제설작업을 마친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오전 11시50분을 기해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낮 12시20분쯤 방콕발 이스타항공 ZE552편이 제주에 도착하면서 활주로 재개 시작을 알렸으며 12시39분쯤 김포행 제주항공 7C104편이 승객 119명을 싣고 제주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