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 지난해 12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중환자 4명 사망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들을 숨지게 한 원인이 주사제 오염 등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1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는 신생아들의 사인이 패혈증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이에 경찰은 과실을 범한 의료진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숨진 신생아에게 투약된 주사제 취급과정에서 감염관리 의무위반 등 혐의가 있는 간호사 2명과 이들에 대한 지도·감독 의무위반 등 혐의가 있는 수간호사와 전공의, 주치의 등 총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최근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의료진 30여명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였는데 직접적으로 주사제를 취급하는 간호사뿐만 아니라 주치의에도 지도감독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수급 의료진은 사망에 대한 직접 책임을 면하기 때문에 앞으로 처벌 수위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과수는 숨진 신생아 4명에 대한 부검결과 이들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 즉 '패혈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로타 바이러스 감염과 괴사성 장염, 주사제 조제오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했다.

한편 국과수로부터 사인을 전달받은 경찰은 오는 16일 주치의를 소환해 조사하고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와 참고인 조사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