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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과 필리핀에서 화산이 폭발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 군마(群馬)현 북서부 스키장 인근에서는 이날 오전 10시쯤 구사쓰시라네(草津白根) 화산이 분화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발생 지점 반경 2㎞까지 분석이 날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으며 화산 경계 수준을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입산 규제 조처도 내렸다.


필리핀 알바이주에 있는 마욘 화산도 이날 새벽 용암을 분출했다. 마욘 화산은 굉음을 내며 폭발했고 화산재와 증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귀노바탄, 리가오, 카말리그 등 인근 지역은 화산재로 인해 암흑에 휩싸였다. 화산재 구름은 현재 2460m 높이까지 치솟은 상태다.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는 이날 경보수준을 당초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하고 위험지역 범위를 분화구에서 8㎞ 반경까지 연장했다. 최고 경보 바로 아래 단계인 4단계 수준은 화산이 수일 내로 대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남부 해저에서는 이날 오후 1시34분쯤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보고르 남서쪽 108km 해저이며 진원의 깊이는 10km로 추정된다. 진앙에서 150여km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수십초간 건물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날 발생한 자연재해는 모두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어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잇단 지진과 화산 분화가 지각활동과 연관돼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한편 불의 고리는 서쪽의 일본·대만·동남아, 북쪽의 러시아 캄차카와 미국의 알래스카, 동쪽의 미주 대륙 서부와 남미 해안 지역, 그리고 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지역을 아우르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를 말한다. 이 지역의 활화산이 원 모양으로 분포돼 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이 지역에 몰려 있으며 전세계 지진의 80~90%도 이곳에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