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전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가 3일 오후 특수직무유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동부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정호영 전 BBK 특별검사가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조성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특수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검찰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의혹 관련 고발사건 수사팀(다스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19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정 전 특검이 다스 경영진 등의 연간 5억원 이상의 법인세 포탈 혐의를 포착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인정할 자료를 발견할 수 없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 다스 120억원 자금은 정호영 특검 수사와 같이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가 경영진 몰래 별도로 횡령한 돈인 것으로 판단했다. 수사팀은 이 중 일부는 반환하지 않고 은닉한 정황도 발견했다.

수사팀은 조씨의 횡령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스 경영진의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과 납품 대사 명목 금품수수 비리, 도곡동 땅 매각대금 150억원에 대한 사용처를 추가로 확인하고 관련 수사상황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향후 다스 경영진 등이 조직적으로 조성한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비자금 조성의 목적·사용처, 제3자 개입 여부 등 그 실체를 규명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동부지검에 마련된 다스 특별수사팀의 부팀장인 노만석 부장검사를 비롯해 일부 검사들은 오는 22일부터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합류해 다스와 괸련된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