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금호타이어 채권협의회(채권단) 이사회를 앞두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최후통첩을 보냈다.

21일 채권단 및 금호타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산은 금호타이어 전담 TF는 금호타이어에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서(MOU)의 전제조건 이행 촉구’ 공문을 보냈다.


해당 공문은 “자구노력 합의안 도출을 필두로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외부자본유치까지 질서정연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부득이 회생절차 신청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절차가 현실화 될 수밖에 없다”며 “제시된 시간내에 귀사와 채권단간 합당한 내용의 MOU 체결이 완료되길 요청드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달 26일 1조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를 1년 연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 필요조치를 결의했다. 다만 이 결의의 선행조건으로 ‘금호타이어 노사 협약에 의거한 합당한 자구노력 내용이 담긴 경영정상화 이행각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번 공문이 채권단의 최후통첩이라고 해석한다. 선행조건 이행 날짜가 다가왔음에도 금호타이어 노사협의가 지지부진하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못박은 셈이다. 만약 노사간 협상이 실패할 경우 채권단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법정관리 뿐이다.

금호타이어 노사 역시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9일 46차 본 교섭에선 자구안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의견접근이 가능한 수정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자구안을 무조건 반대하던 이전에 비해서는 한층 누그러진 모습이다.


사측 역시 원안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최소한의 금액’ 만큼의 자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마지노선을 제시한다. 노조는 오는 22일 오전 긴급 4차 임시대의원회의를 소집해 채권단의 이사회 소집 및 법정관리 대응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상황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노사간 이견은 여전하지만 자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막판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