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사진=뉴시스
내일(2일) 정월대보름은 전국이 대체로 맑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름달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예보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일 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대전 저녁 6시43분, 대구 6시38분, 광주 6시46분, 부산 6시37분 등이다. 달이 가장 높이 떠오르는 남중 시각은 서울 3일 오전 1시21분, 인천 1시22분, 제주 1시23분으로 예상된다.

예로부터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삼는 음력 문화권에서는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을 새해 첫날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우리나라도 정월대보름에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풍속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조상들은 정월 대보름날 이른 아침 호두, 밤, 등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물어 먹는 부럼 깨기를 하며 무사태평과 부스럼 예방을 기원했다. 귀가 맑아져 좋은 소식을 듣게 해준다는 귀밝이술은 입술에 술을 살짝 묻히기만 하는 정도로 아이들에게도 줬다.

내일 서울 지역에선 정월대보름을 기념한 풍속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정월 대보름 행사는 오후 3시 부럼 깨기와 귀밝이술 시음으로 시작한다. 오후 5시부터는 정월 대보름의 대표 민속놀이인 북청사자놀음과 강강술래가 이어진다. 북청사자놀음은 사악한 것을 쫓고 경사를 맞아들인다는 '벽사진경'의 뜻을 담고 있다. 

저녁 7시에는 '달집태우기'가 시작한다. 역시 액운을 쫓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지와 입춘, 설 행사에 한옥마을을 찾은 시민들이 적은 소원 쪽지를 한데 모아 하늘로 태워 올린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선 오늘부터 박물관 광장에서 강강술래 공연을 하며 정월 대보름을 맞이한다. 박물관 체험마당에선 백제 문양 목걸이와 연, 전통 복조리를 만들고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국민속촌은 오는 4일까지 세시풍속 체험행사 ‘달아래 즐거웁다’를 진행한다. 대나무, 생솔가지 등으로 만든 나무더미를 불태우며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전통의례 ‘달집태우기’와 마을의 수호신 장승에게 제사를 지내며 이웃끼리 화합을 도모하는 ‘장승제’는 오직 정월대보름 때만 볼 수 있는 특별 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