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사진=뉴시스

1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11일)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거주지와 경남 김해의 도요연극스튜디오, 그리고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물에는 이씨의 휴대전화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성폭력을 하는 과정에서 위력 등이 작용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해바라기센터 등의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고소인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13일까지 16명 모두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이씨를 소환할 예정이다.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대표는 이씨의 성폭력을 조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고소인은 모두 연극인이다. 이들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이 전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0∼2013년 성폭력은 상습죄 등을 적용하면 처벌이 가능하고 그 이전에 벌어진 성폭력은 법원의 양형 참작 사유가 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씨의 성추문에 대해 처음 입을 연 김수희씨를 포함한 피해자 16명은 변호사 101명으로 구성된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을 통해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뒤 지난 2일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로 사건을 이첩해 경찰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이어 경찰은 지난 5일 법무부에 이씨에 대한 긴급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경찰은 이씨를 이번주 내로 소환할 예정이며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영화감독 김기덕씨 등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