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장/사진=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소환된 가운데 'MB 저격수'로 불리던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MB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는 전직 대통령을 보는 국민의 심정은 참담하다"며 "이 전 대통령은 말을 아낄 것이 아니라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들 앞에 사과하는 것이 마지막 한 조각 양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100억원대 뇌물과 다스(DAS) 실소유주 등 의혹에 대해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한점 의혹없는 철저한 수사를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예비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 자녀의 위장 취업과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등 이 전 대통령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MB 저격수'로 활약했다.


질긴 악연은 2007년 11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시작됐다.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던 강 예비후보는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의 자녀 위장취업과 세금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녀 위장취업 사실을 곧바로 인정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세금도 뒤늦게 납부했다. 잇단 의혹 제기는 이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며 선거에 악재가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퇴임 1844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방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사진=임한별 기자
그로부터 3년 뒤인 2010년 청와대는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 강 예비후보가 이 전 대통령의 아내 김윤옥 여사가 연루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을 제기한 것.

청와대는 남 전 사장과 김 여사가 가까운 사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로비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남 전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비자금 수사에서 200억원대 기업비리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이에 대한 MB의 보복도 집요했다. 강 예비후보는 2008년 MB 악법(마스크법, 종편 악법) 저지 투쟁 때 벌금 500만원, 남 전 사장의 로비의혹을 제기했다가 '청목회 사건'으로 불리는 정치보복을 당해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후 4대강 예산 날치기 저지 과정에서 벌금 1000만원을 받는 등 MB 독주에 저항했다가 '폭력 의원'이라는 딱지가 붙고 소송에 시달렸다.


강 예비후보는 "그동안 당 차원에서 변호사 비용을 대신 내주며 함께 싸웠고 국민의 응원이 끊이지 않았기에 한번도 외롭지 않았다"며 "측근들이 모두 돌아선 MB는 빠져 나가려고 할수록 죄의 수렁은 깊어지고 외로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