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사진=이미지투데이

필리핀 정부가 환경 보존을 위해 보라카이 섬을 오는 4월26일부터 최대 1년간 폐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라카이가 세계적인 휴양지인 만큼 휴양객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CNN필리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오후 필리핀 완다 테오 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환경부, 내무부 장관 등으로 이루어진 대책위원회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국민 건강과 공익을 위해 보라카이 섬을 최대 1년간 폐쇄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원회가 발표한 폐쇄 권고 이유는 ▲해변 오염을 유발하는 섬의 열악한 하수 시설 ▲비효율적인 고형 폐기물 관리 ▲습지에 들어선 불법 건축물 등이다. 이들이 제시한 폐쇄 기간은 다음달 26일부터 최대 1년간이다. 오는 19일에 예정된 필리핀 국무회의에서 논의해 폐쇄 방안을 이달 말쯤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완다 테오 관광부 장관은 "이번 폐쇄로 인해 관광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보라카이를 지속 가능한 섬으로 만들기 위해선 이러한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행업계에선 필리핀 정부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긴장하면서 구체적인 폐쇄 기간 등을 담은 공식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한국에 취항하는 필리핀 국적의 한 항공사는 보라카이를 대체할 노선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라카이섬을 찾는 전세계 관광객은 연간 200만명이며, 연간 관광산업 매출은 560억페소(약 1조1500억원)다. 지난해 보라카이를 찾은 한국 여행객도 35만6644명에 이른다.

이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은 "아 보라카이 못 가겠네",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라카이가 세계적인 휴양지인 만큼, 이미 여행일정을 잡은 휴양객들도 있어 폐쇄 결정은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여행사들은 관광객 모집, 예약 환불 정책 등에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