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쇼박스

1996년 폐원한 곤지암 정신병원이 영화화된다. 곤지암 정신병원은 커뮤니티와 방송, 온라인 매체를 통해 온갖 괴담이 전해지는 곳으로 매년 이슈가 되는 곳이다.

연출을 맡은 정범식 감독은 “현실과 영화는 구분이 되는데, 실제 장소를 소재로 가상의 영화를 찍는다면 흥미로운 공포 영화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 제작의 이유를 밝혔다. 정 감독은 ‘체험 공포’라는 새로운 장르로 기획, 로케이션, 촬영, 미술에 이르기까지 파격적인 시도를 해왔다.


영화 <곤지암>은 공간이 주는 위압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개인방송 생중계 콘셉트를 채택, 유명 유튜브채널의 생중계를 보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 세팅에도 섬세함을 가미, 입구와 1층 복도는 각종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등 온라인 상에 공개된 곤지암 정신병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완벽하게 재현했으며 스토리상 중요한 공간들은 정 감독의 상상력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배우들이 직접 촬영한 1인칭 시점의 카메라 앵글은 관객들에게 날 것 그대로의 공포감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뿐만 아니라 한국 공포 영화에서 익히 봤던 억울한 귀신들의 한, 슬픔, 복수 등 공포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나 가슴 절절한 드라마는 배제하고 오직 극강의 공포심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는 관객에게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스릴을 선사한다.


배우 캐스팅에서도 <곤지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정 감독은 주인공 7명을 모두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배우로 캐스팅하는 강수를 뒀다. 정 감독은 “배우들 대부분 영화 촬영이 처음이었다”며 “그럼에도 배우들이 과장된 연기를 하지 않고 생생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배경음악도 곤자암의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곤지암에는 공포를 극대화하기 위해 ‘앰비언스’만을 활용했다. 앰비언스는 공간음이라고도 불리며 물 떨어지는 소리, 배우들의 발자국 소리와 호흡소리 등은 아무리 작은 소리도 청각을 곤두서게 만든다.


한국 공포영화의 새 지평을 열 <곤지암>은 3월28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쇼박스

◆시놉시스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 괴담의 실체를 담아내기 위해 병원 내부를 촬영하기 시작하던 멤버들에게 상상도 못한 기이하고 공포스러운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기 시작 하는데….


☞ 본 기사는 <머니S> 제533호(2018년 3월28일~4월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